교토의 수원을 지키는 신으로서 오래전부터 신앙을 받아온 “기후네신사(貴船神社)”. 교토 유수의 인기 명소이며 그리고 결혼식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즈우라미쿠지(水占みくじ)”라는 특별한 오미쿠지(점괘제비)도 인기인 신사이지요. 또한 계단에 들어서 있는 등롱들과 사계절에 맞춰 변화하는 풍경들도 볼거리입니다. 이번에는 역사가 있는 기후네신사의 매력에 다가섭니다.
기후네신사에 대해서
토리이
기후네신사가 있는 교토 사쿄구 구리마산의 기슭, 기부네초. 교토를 흐르는 가모강(鴨川)의 수원에 위치하며, 한 여름에도 시원한 공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교토의 안방(京の奥座敷)”이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는 약 450사의 기후네신사가 있는데 교토의 기후네신사가 총본산(総本山)입니다. 기후네신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1300년 전에 고샤덴(御社殿)의 재건축을 했던 기술이 신사의 사전(社伝)에도 있어서 적어도 기후네신사의 창건은 1300년 전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후네신사가 인기 명소인 이유
교토 유수의 인기 명소로서 알려진 기후네신사이나 그 정도까지의 인기가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후네(貴船)는 과거에 한자 “氣生根”로 표기 되었습니다.
기후네(氣生根)란, 만물의 에너지인 “기(氣)”가 생기는 근원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기후네에는 “운기용승(運氣龍昇)”이라는 신이 머무르고 있다고 여겨져, 운기(運氣)의 발상지로서 신앙을 받아온 것이랍니다.
“기후네”와 “기부네”
지명으로서는 “기부네”라고 발음하지만, 신사의 이름으로서는 “기후네”라고 탁음 없이 발음합니다. 그 이유는 기후네신사에서 물의 신을 모시고 있는것과 관계가 있는데, 맑은 물이 언제까지나 탁해지지 않은 채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서 “기후네신사”라고 발음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토의 수원을 지키는 기후네신사
어신수
기후네신사는 물을 다스리는 신 “다카오카미노카미(高龗神)”를 모시고 있으며, 기우제 및 비가 멎기를 바라는 신사(神事, 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교토의 소중한 물을 계속해서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런 기후네신사에는, 보통의 오미쿠지와는 조금다른 “미즈우라미쿠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즈우라미쿠지
어신수가 흐르고 있는 “미즈우라유니와(水占齋庭)”에 백지의 오미쿠지를 띄우면 문자가 떠오르는 오미쿠지입니다. 물의 신은 모든 일을 내려다 본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이 미즈우라미쿠지는 잘 맞는다는 평판입니다.
또한, 기후네신사의 어신수는 무료로 긷는 것이 가능해서, 담아갈 수 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마른 적이 없다고 하는 어신수는, 약 알카리성의 양질의 천연수 입니다 물의 신을 모시는 신사의 어신수를 담아가는 것 만으로도 좀더 운기가 오를지도 모를 일이지요.
단지, 어신수는 생수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거나, 끓여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용기가 없는 경우는 기후네신사의 오리지널용기를 300엔으로 구입할 수 도 있습니다.
에마(絵馬) 발상지
백마와 흑마의 동상
물의 신을 모시는 기후네신사이지만, 사실 에마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에마란, 소원을 할 때나 소원을 이룬 답례로 쓰며, 신사와 절에 시주하는 의미의 말그림 액자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신사와 절에서 볼 수 있지만, 그 시작은 기후네신사입니다.
헤이안시대에 천황이 파견한 칙사(勅使)에 의해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기우제와 비를 멎게 하는 기원을 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그 때, 비가 내리길 바라는 경우는 “흑마”를, 비가 멈추길 바라는 경우는 “백마”를 봉납하곤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있는 말 대신 나무 판에 그린 말을 봉납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그것이 지금의 에마의 원형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에마
기후네신사의 에마는 세 종류로, “신마(신사에 받친 말)의 에마”, “용왕의 에마”, “이즈미시키부(和泉式部)의 에마”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후네신사의 참배방법
기후네신사에는 세 군데의 신전이 있으며, “모토미야(本宮)”→ “오쿠노미야(奥宮)” → “유이노야시로(結社)” 의 순서로 참배하는 것이 정식입니다. 이 세 신전를 참배하는 것을 “산샤마이리(三社詣, 삼사예)”라고 부르며, 순서대로 모든 참배를 마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토미야(本宮)
모토미야
처음으로 참배하는 본궁, 모토미야. 현재의 신전은, 신좌가 모토미야에 옮겨진지 950년을 단락 짓는 2005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본전은 신사의 건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가레즈쿠리(流れ造り)”의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져, 물을 다스리는 신인 다카오카미노카미를 모시고 있습니다.
오쿠노미야(奥宮)
오쿠노미야
다음으로 향할 곳은 모토미야에서 도보 5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는 “오쿠노미야”입니다. 기후네신사의 시작의 땅으로 여겨지며 모토미야와 같은 신, 다카오카미노카미를 모시고 있습니다. 오쿠노미야 본전의 아래에는 "용혈(龍穴)”이라 불리는 큰 구멍이 열려있다는 전설이 남아있지만, 그 구멍을 들여다 보는 것은 누구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쿠노미야는 기후네신사의 중심이며 힘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집니다.
유이노야시로
유이노야시로
가장 마지막으로 참배하는 것은, 모토미야와 오쿠노미야의 중간에 위치한 “유이노야시로(結社)”입니다. 결혼의 신, “이와나카노비메미코토”를 모시고 있는데요, 헤이안시대부터 결혼에 은혜가 있다고 신앙받아온 유이노야시로에는 헤이안시대 중기의 여류가인(歌人)인 이즈미 시키부도 참배를 하고서 사랑의 소원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기후네신사는 “사랑의 궁”이라고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사계절의 기후네신사
기후네신사는 4계절 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봄
일본의 봄이라고 하면 벚꽃을 빼놓을 수 없죠. 기후네신사에는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정숙히 서있는 산벚나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벚꽃을 감상할 때는 모토미야에 있는 “용선각(龍船閣)”에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
신록의 계절
여름이 되면, 기후네신사는 녹색의 나무들로 휩싸입니다. 초여름은 신록(新録), 한여름은 짙은 녹색이 충만하며, 산도(参道)에 늘어선 주홍색의 등롱과의 대비는 압권입니다.
칠석 조릿대장식의 라이트업
칠석의 계절에 맞춰 “칠석 조릿대 장식 라이트업”의 이벤트도 개최되어, 모토미야에 칠석 조릿대가 설치되는 한편, 등롱 역시 환하게 라이트업 됩니다.
가을
모토미야의 단풍
기후네신사는 단풍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예년 11월 상순, 다른 곳 보다 조금 이른 시기부터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도 및 모토미야의 경내에 심어진 단풍나무와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고, 특히 용선각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은 압권입니다.
단풍의 시기에 맞춰서 라이트업도 진행됩니다. 2018년은 11월 3일 ~ 25일에 개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겨울
눈이 쌓인 산도
기후네신사는 겨울에 눈이 쌓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겨울이기 때문에 비로소 볼 수 있는 절경이 있습니다. 산도에 들어서는 주홍빛의 등과 새하얀 눈의 대비가 아름답고 환상적입니다.
설경의 라이트업
또한 1월 1일 ~ 2월 28일의 기간 내, 눈이 내리는 날 한정으로 모토미야 라이트업도 개최됩니다. 개최가 결정된 때에만, 당일 15시의 공식 사이트 및 SNS에서 발표되고 있으므로 꼭 확인해 두시길 바랍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기부네구치역
기부네구치역에서 오는 법
【기부네구치역】-교토버스 33계통/기부네 방면
→【기부네 버스정류장】→ 도보(약 5분)
꼭 한번 힘을 받아보세요!
결혼의 신사로도 유명한 기후네신사이지만, 남녀간의 결혼 뿐만 아니라 모든 인연을 맺어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점지나 입학, 기업끼리의 협업 등 다양한 은혜가 있으므로 꼭, 힘을 받기 위해서 기후네신사에 기도를 올려 봅시다.
Information
(우)601-1112 교토시 사쿄구 구라마키부네초 180
075-741-2016
・참배시간 06:00 ~ 20:00 (5월1일 ~ 11월 30일) 06:00 ~ 18:00 (12월1일 ~ 4월 30일) ・수여소 접수 시간(미즈우라미쿠지, 오마모리, 고슈인) 09:00 ~ 17:00 (연중무휴) *정월 삼가일(정초의 3일간)은 20:00 폐문 *라이트업 개최기간은 참배시간 연장
연중무휴
무료
http://kifunejinja.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