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가게가 가득한 하코네 지역
안먹으면 손해! 하코네 절품 두부 맛집
타무라 긴카츠테이 본점
두부・산마 요리 시카쟈야
일본에 뿌리를 둔「두부」의 매력
마무리

나라(奈良)・헤이안(平安) 시대부터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전해지는「두부」. 일본 각지에서 생산되는 두부는 지역에 따라서 독자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두부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하나・가나가와현 하코네(箱根) 지역의 두부에 대해서! 그리고 하코네의 절품 두부 맛집을 소개합니다. 두부는 하코네의 대표적인 미식으로도 꼽히고 있는데, 대체 하코네와 두부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일까요? 두 곳의 유명 가게에서 맛 볼 수 있는 요리와 하코네 관광 하면 빼놓을 수 없다는 일품들까지. 꼭 체크해보세요!

두부 가게가 가득한 하코네 지역

하코네는 두부가 활발히 생산된「슈쿠바마치」

하코네 슈쿠바마치의 모습

하코네 지역은 예로부터 슈쿠바마치(역참마을)였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일식의 대표 주자로도 이름이 높은 두부.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도 일본인들의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두부는 사실 일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가나가와현 서부에 위치한 하코네마치에는 절품 두부를 맛볼 수 있는 가게가 가득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산으로 둘러싸인 하코네마치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이 많아 토종 음식의 하나로써 절품 두부를 즐길 수 있답니다.
단, 일본 전국을 두고 비교했을때 하코네가 두부 생산지로서 압도적인 유명세를 자랑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게 됐을 때, 실제로 두부 가게나 두부를 사용한 미식들을 만날 수 있는 명소임에는 틀림없지요.

그럼 어떻게 해서 하코네 지역에 두부 가게들이 많아진 걸까요?

하코네마치에 두부가 뿌리를 두게 된 이유들 중 하나로, 과거 하코네 지역이 슈쿠바마치(宿場町, 역참마을)였던 것이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대두(大豆)를 원재료로, 단백질을 풍부하게 포함한 두부는, 슈쿠바마치에서 몸에 휴식을 취하고자 했던 여행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영양원 중 하나였습니다. 산을 넘어가던 중 슈쿠바마치에서 보내는 잠시의 휴식. 또 다시 산을 오릅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 체력이 필요했던 그들에게 슈쿠바마치에서의 휴식과 회복은 필수 였지요. 그 때 자주 먹었던 것이 바로 두부.

하코네 구 가도의 간판

하코네는 도카이도 53경의 하나

하코네는 에도(江戸) 시대에 정비된 도카이도 53경치(東海道五十三次)의 10번 째 슈쿠바마치. 이처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대접하는 식재로써 두부의 생산을 활발하게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나가와현의 두부는 오야마의 명물로 유명

오야마 두부

오야마 두부

하코네 마치가 위치한 가나가와현은 실제는 연간 100억엔 이상의 두부 및 유부의 생산을 자랑하는 두부 생산지. 가나가와현 중부의 이세하라시(伊勢原市)에서는「오야마 두부(大山豆腐)」가 명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야마(大山)란 이세하라시나 아츠기시(厚木市)에 걸쳐 솟아있는 산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산악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졌고, 지금까지도 매년 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오야마에서는 정진요리의 식재료로는 물론이며, 참배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도 보존이 가능한 재료로써 두부를 생산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매년 이세하라시 관광협회가 주최의「오야마 두부 축제(大山とうふまつり, 오야마 토후마츠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두부에 관련한 30여개 이상의 행사가 개최됩니다.
가나가와현의 두부 산지 중 하나로, 꼭 기억해둘 만한 지역이지요.

안먹으면 손해! 하코네 절품 두부 맛집

슈쿠바마치로서 여행자들의 마음과 배를 따뜻하게 해주던 하코네마치의 두부. 여기서부터는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의 식사를 지탱하는 명물, 절품 두부 미식을 제공하는 가게들을 알아봅시다.

간판 메뉴는 건강한 두부카츠「타무라 긴카츠테이 본점」

긴카츠테이 가게 내부

신카베츠쿠리(真壁造り, 기둥이 바깥쪽으로 보이도록 한 벽. 건축 양식의 하나)에서 일본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게 내부

하코네마치의 고라(強羅) 지역에 위치한「긴카츠테이(銀かつ亭)」도, 하코네 두부 미식을 대표하는 맛집입니다. 고라역에서 도보로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73년 창업의 작은 노포 요리점. 커다란 하리(梁, 하중을 받쳐 주는 빔)가 천장을 달리며, 원형의 FIX창과 격자 문에서는 가게 밖에 펼쳐진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풍정이 있는 내관과 경치도 이 곳의 매력 중 하나. 일반 자리와 테이블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부카츠 찜 정식

두부카츠 찜 정식(1,380엔 / 세금 포함)

여기서 맛볼 수 있는 것은 고라 명물이라 불리는「두부카츠 찜(豆腐かつ煮)」! 본 점의 바로 근처에 위치한 두부 가게「긴도후(銀豆腐)」에서 매입한「샤쿠리 두부(しゃくり豆腐)」를 사용해 두부카츠 찜을 만듭니다. 두부에 일본산 다짐 돼지고기를 넣어 함께 튀겨내, 계란으로 덮습니다. 육수는 진하고 비교적 단맛이 강한 고등어 뼈를 사용했다고. 게다가 대파나 양파를 더하는 것으로 재료 본래의 단맛을 이끌어 낸, 농후한 육수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진 고기와 두부의 절묘한 비율로 촉촉하면서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점이 매력이지요.

긴카츠테이의 두부카츠 찜

1인분으로「샤쿠리 두부」1모를 전부 사용

몇 번이나 시행 착오를 거듭해 탄생했다는 두부카츠 찜은, 하코네에 방문하면 꼭 맛봐야할 간판 메뉴! 인기의 "두부카츠 찜 정식"은 두부카츠 찜이 뚝배기에 담겨 푹 삶아져서 등장합니다. 방금 만들어진, 뜨거운 상태로 맛볼 수 있습니다.

多彩な豆腐料理に舌鼓「豆腐・山芋料理 知客茶家」

시카자야 가게 내부 입구의 모습

개업 당시의 정취가 남아있습니다

「두부・산마요리 시카쟈야(豆腐・山芋料理 知客茶家)」는 하코네 지역의 현관이라고도 불리는「하코네 유모토(箱根湯本)」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의 거리에 가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본래 역참이었다고 하는 이 곳은, 소탈한 여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절품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명가게입니다. 역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미닫이 문을 열면, 사진 왼 편에 보이는 문이 식사처 입구입니다.

시카쟈야 가게 내부

일본풍 정서가 넘치는 가게 내부

시카쟈야의 이로리

객석의 한 편에는 이로리도

한 편에는 이로리(囲炉裏, 일본식 전통 아궁이의 일종)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옛스러운 경관에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이처럼 1938년 개업 당시의 모습을 남기고 있는 본 점은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만으로 풍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부텐신

다채로운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는「두부텐신」

시카쟈야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다채로운 양념과 조리법으로 두부의 맛을 즐기는 요리「두부텐신(豆腐点心)」! 와사비 미소(된장)를 히야얏코(冷奴, 냉두부)에 얹은「와사비 미소얏코(わさび味噌奴)」, 명물의「소운 두부(早雲豆腐)」, 그리고 메인「두부 스테이크(豆腐ステーキ)」까지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중에서도 꼭 맛봐야하는 것은「소운두부」. 두부를 다시마 육수로 데워서 미소시루(일본 된장국)으로 맛을 낸 토로로(とろろ, 갈아만든 마)를 함께 담아 낸 일품! 다시마 육수의 부드러운 향과 토로로의 달콤함. 그리고 고급 미소의 풍미가 입 속에서 절묘한 조화를 자아냅니다. 두부이기 때문에 비로소 만들어지는 섬세한 맛에 일식의 아름다움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메인의 두부 스테이크는 본 점 특제의 쇼유(醤油, 간장)를 베이스로 한 소스와 버터를 섞어 구워 낸 것으로 이 역시 절품입니다. 토핑한 파・생강・하즈리부시(削り節, 얇게 썰어 낸 가다랑어포)가 풍미 깊은 향을 내어 밥이 술술 넘어가는 맛으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두부의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최대한 이끌어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두부텐신. '두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거 아냐?'라고
얕보지 마세요! 3가지 종류의 다른 양념으로 맛을 낸 두부 요리는 의외로 양도 풍부해서 배도 마음도 대 만족 할 만한 요리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는 이 가게는,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며 채식주의자 및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도 알맞은「오카베선(おかべ膳)」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맛을 좌우하는 포인트가 되고 있는 육수는 모두 다시마를 사용합니다. 이 메뉴에서는 가츠오 등은 사용하고 있지 않으므로 안심!

일본에 뿌리를 둔「두부」의 매력

예로부터 사랑 받아온 건강 식품

두부

일본에서 예로부터 사랑 받아온「두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일상적으로도 꽤 친숙한 식재료인 두부. 지금까지 소개한 것처럼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죠. 그럼, 두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가장 큰 이유라면 바로「장수식(長寿食)」이라고도 불리는 점! 두부는 정진요리에도 사용되며 스님들의 식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식재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두부를 많이 먹는 지방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최근에는 과학적으로도 양질의 단백질이 많은 식품으로 인증도 받은 한편,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의 발병을 억제하는 기능성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일본의 식탁에는 빼놓을 수 없는 건강식품이지요.

위장에도 좋으며, 높은 영양소를 자랑하는

히야얏코

심플한 맛은 어떤 요리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포함하면서 동시에 저칼로리를 자랑하는 두부는 건강식품으로도 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입니다. 게다가 부드러워 소화흡수도 잘 되서 위장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하지요. 원재료인 대두는 소화하기 어려운 편에 속하지만, 두부는 대두의 조직을 분해하고, 소화하기 어렵게 만드는 섬유질을 제거한 후에 단백질과 지방 등의 영양소는 남겨서 만들어 내기 때문에 소화흡수율도 높습니다. 매일의 식탁에는 물론, 감기 등 병에 걸렸을 때도 요긴한 식품입니다.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의 비밀 음식「두부」

두부는, 미국 등을 시작으로 한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도, 일본의 두부는「TOFU」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일본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식품입니다.
채식주의자나 비건 등 육식을 지양하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하코네 지역을 관광하게 된다면 꼭 두부 맛집을 찾아 먹방을! 일본을 대표하는 장수 음식이라는 두부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꼭 한번 두부 요리에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