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연고지【구능산 동조궁】

구능산의 역사

아스카(飛鳥)시대 ~ 가마쿠라(鎌倉)시대

구능산은 7세기 경, 스이코 천황(推古天皇) 시대에 구노 타다히토(久能忠仁)가 처음 개산(開山, 종파를 여는 것)하고 절을 지었습니다. 거기에 관음보살의 상을 안치하고 "보타락산(補陀落山, 관음보살의 거처라고 전해지는 산)구능사" 라고 칭하면서 구능산으로 불리게 됐다고 여겨집니다. 많은 유명한 수도승도 구능사를 찾아 헤이안(平安) 말기부터 가마쿠라 초기에 걸쳐서는 1,500명의 중도를 가진 대규모 사원이 되었습니다. 이 가마쿠라 시대의 전후를 구능산의 가장 번성했던 시대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마쿠라 중기의 가로쿠 연간(嘉禄年間, 1225년경)에 일어난 화재로 소실되어 버렸습니다.

무로마치(室町)시대 ~ 에도(江戸)시대 초기

16세기 후반 이곳을 다스리던 다케다 신겐(武田信玄) 공은 구능산이 방어에 유리한 지형의 "요새(要害)"란 것을 깨닫고, 산 정상에 성채를 쌓고서 구능성이라고 칭했습니다.

다케다 가문이 망하고 이 땅 일대가 도쿠가와 가문의 것이 되며 구능성도 도쿠가와 가문의 것이 됐습니다. 이에야스 공은 구능산이 요충지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주목하고서 "구능산은 슨푸(駿府) 성의 혼마루(천수각)와 같이 항상 소중히하는 마음이다"라는 말도 남겼다고 합니다.

이에야스 사거 후

1616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공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에야스 공의 유언에 따라 유해는 구능산에 매장되었습니다. 이듬해였던 1617년에는 2대 장군 히데타다(秀忠) 공의 명령으로 동조궁이 창건되었습니다.

이에야스 공의 유언에는 한 주기 뒤에는 닛코산(日光山)에 제신의 혼령을 모셔주길 원한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자손을 지켜보기 위해 신이 되어 모셔지는 것을 원했고, 그 땅으로서 에도의 정북쪽에 해당하는 닛코의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현재의 닛코 동조궁(日光東照宮)이 되었습니다.

1159계단의 참배길

구능산 동조궁을 참배하려면 구능산의 기슭부터 1159계단을 오르는 방법과 니혼다이라(日本平)에서 로프웨이로 들어가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1957년에 로프웨이가 개통되기까지는 이 참배길의 계단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하네요.

1159개의 돌 계단

17도 정도의 경사와 1159개의 돌 계단을, 옛 사람들은 “일일히 수고했어”라 말하며 올라갔다고 합니다. 산 정상까지는 30분정도가 걸리며 가끔 보이는 스루가만(駿河湾)의 절경을 즐기며 오를 수 있습니다.

누문

누문

사무소를 지난 끝에 있는 주홍색의 큰 문이 누문(楼門)입니다. 2층의 누문에는, "토쇼다이곤겐(東照大権現)"의 액자가 내걸려, "칙액고문(勅額御門, 천황이 친히 쓴 액자의 문)"이라고도 불려집니다. 중앙의 카에루마타(蟇股, 다리 벌린 개구리 형상의 물건)라 불리는 부분에는 평화의 상징인 맥(테이퍼)의 조각 상이 있습니다.

토쇼다이곤겐(東照大権現)이라고 적힌 액자

국보의 신전

신전

구능산 동조궁의 신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공을 모시는 사당으로 1617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양식은 당시 최고 기술을 결집한 "곤겐즈쿠리(権現造)양식". 이는 후에 전국에 창건 된 동조궁들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선명한 전체적인 옻칠, 조각과 모양 등은 아즈치(安土)・모모야마(桃山) 시대의 기법도 도입되어 있습니다. 에도 초기를 대표하는 건조물로서 국보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곤겐즈쿠리(権現づくり)양식이란

곤겐즈쿠리란 본전과 배전을 바닥의 낮은 "돌의 사이"로 연결한 양식으로, 근세의 신사 건축에서 많이 이용된 양식입니다. 구능산 동조궁의 신사 건축 구조가 매우 세련된 것에서, 곤겐즈쿠리 양식이 전국적으로 보급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마가키(玉垣)

다마가키의 장식

다마가키는 신전의 주변으로 둘러친 울타리를 말합니다. 다마가키의 중간부분에 92장, 건물사이의 복도 중간부분에 14장의 총 106장의 조각 상이 있습니다. 각각 한 장의 판자를 조각해낸 조각품은, 새를 다룬 것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전란기를 거치고 이에야스 공이 가져온 평화의 세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각의 다마가키에는 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한장 한장 돌아보면서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묘소산도・신묘

묘소산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매장된 신묘는 본전의 후방에 있습니다. 그 신묘까지 잡은 참배길이 묘소산도(廟所参道)입니다. 묘문에서 신묘까지 약 40개의 돌 계단 그 좌우에는, 이에야스를 보필하던 무장들이 바친 석등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시는 신묘

그 묘소산도를 올라간 곳에는 이에야스의 신묘가 있습니다. 창건 당초에는 목재였지만 3대장군 이에미츠(家光)에 의해 석조로 다시 서게 됐습니다. 높이 5.5m, 외관둘래 약 8m의 보탑은 이에야스의 유명을 받들어 서쪽 방향에 세워졌습니다.

구능산 동조궁 박물관

구능산 동조궁 박물관

구능산 동조궁 박물관은 구능산 동조궁의 경내에 있는 역사 박물관입니다. 구능산 동조궁에 전해지는 보물과 도쿠가와 가문에 얽힌 유명한 물건 등 그 수는 약 2,000점에 달합니다. 1년에 수차례 전시 편성하고 있으며, 많은 명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은 사진 촬영 금지이므로 주의해주세요!

스페인 왕에게 받은 “서양시계”

박물관의 수많은 전시물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전시물의 하나가 "서양시계(洋時計)"입니다. 1606년에 치바현에 도달한 스페인 선박을 구조한 답례로 당시의 스페인 국왕 펠리페 3세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현존하는 젠마이식(스프링 모터) 타종 시계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입니다.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이에야스 공의 평화 외교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벤트

4월 17일 『어전제(御前祭)』

구능산 동조궁에서는 연간 60회 정도의 도쿠가와 가문에 대한 제사가 열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제사가 "어전제"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공이 숨진 4월 17일, 도쿠가와 종가 당주를 사제가 맞아 "산본다테신센(三品立神饌, 신에게 바치는 세가지 음식)"이나 "진쿠신켄노기(神供進献の儀, 신공 진헌의 의식)"등이 엄숙하게 거행됩니다. 천하 태평의 세상을 구축하고자 했던 이에야스 공을 기리며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제사입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 : 구능산 동조궁 계단 아래(버스정류장)/구능산(로프웨이)

도쿄역에서 오는 법(로프웨이)

【도쿄역】 - 도카이도 신칸센/나고야 방면
→【시즈오카역】 - 노선버스/시즈데즈 저스트라인/니혼다이라 로프웨이 행
→【니혼다이라 로프웨이 버스정류장】 - 니혼다이라 로프웨이/니혼다이라 행
→【구능산역】

시즈오카역에서 오는 법(버스)

【시즈오카역】 - 무료 셔틀버스/구능산 동조궁 계단아래 행
→【구능산 동조궁 계단 아래 버스정류장】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서 오는 법(버스)

연락버스/시즈오카역 행
→【시즈오카역】 - 무료 셔틀버스/구능산 동조궁 계단아래 행
→【구능산 동조궁 계단 아래 버스정류장】

로프웨이의 경치도 추천

구능산 동조궁으로 향하는 니혼다이라 로프웨이의 승차 시간은 5분으로 짧지만, 스루가 만(駿河湾)의 절경과 가을에는 단풍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갈때나 돌아올 때 어느 한쪽은 로프웨이를 타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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