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단자쿠에 소원을 빌다
일본 삼대 칠석 축제
센다이 칠석 축제
쇼난 히라츠카 칠석 축제
안조 칠석 축제
마무리

7월 7일 하면 "칠석(七夕, 다나바타)"의 날. 은하수를 끼고 직녀와 견우가 1년에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라는 전설이 있지요. 일본에서는 단자쿠(短冊)에 소원을 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추어 각지에서 개최되는 일본 3대 칠석 축제인 미야기현의 "센다이 칠석 축제", 가나가와현의 "쇼난 히라츠카 칠석 축제", 아이치현의 "안조 칠석 축제"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번에는 칠석이란 어떤 것인지 소개합니다.

칠석의 시작

일본의 여름의 풍물시로 알려진 "칠석". 계절의 고비를 의미하는"오절구(五節句)"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원래 칠석은 처음부터 일본에 있던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나라 시대에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당시 황족의 궁중 행사로서 행해졌습니다.

그 뒤 중국과 일본의 풍습 몇가지가 서로 더해지면서 지금의 칠석의 형태가 된 것은 에도 시대의 시기입니다.

직녀와 견우의 이야기

칠석을 알아가는 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견우"와 “직녀”입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이 "견우직녀(기유우 슈쿠죠)"라는 중국에서 전래된 이야기인데요.

"옛날 중국의 어느 강변에 "직녀"라는 미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직녀가 어엿한 여인이 되자, 아버지는 농경을 성실히 하는 "견우(牽牛:겐규)"라는 청년을 사위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러자 직녀는 견우에게 빠지게 되어 본업인 베틀에 손을 되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아버지가 주의해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에, 직녀와 견우를 떨어뜨려 놓으려 견우는 강의 건너편으로 추방당하고 맙니다. 직녀는 슬퍼했고, 매일 계속해서 울어대는 것을 보다 못한 아버지는 1년에 한번, 7월 7일에만 만나도록 허용했습니다. 그 후 매년 7월 7일을 고대하며, 두 사람은 성실하게 일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하늘을 흐르는 은하수의 근처에 있는 "거문고 자리의 직녀성(織姫)"과 "독수리 별자리의 견우성(彦星)"에 비유됩니다.

중국에서는 이 두개의 별이 시각적으로 가장 근접 했던 7월 7일 밤에 "걸교전(乞巧奠)"이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열립니다. 이 중국의 "걸교전"이 현재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칠석 행사의 원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단자쿠(短冊)에 소원을 빌다

하타모노신사의 칠석축제

단자쿠

칠석의 일본 풍습 중에는 단자쿠에 소원을 쓰는 것이 있습니다. 사사노키(笹の木, 조릿대)에 매달린 화려한 단자쿠는 칠석을 상징하는 광경입니다.

이 단자쿠에 소원을 쓰게 된 것은 에도 시대부터인데, 당시는 서예 등 기예의 향상을 바라는 소원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단자쿠로 사용되는 종이의 색은 빨강・파랑・노랑・흰색・검정의 오색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중국 고대의 학설인, 자연은 나무・불・흙・금・물의 다섯 개의 원소의 순환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오행설(五行説)"에 근거한 것입니다.

빨강은 불, 파랑은 나무, 노랑은 흙, 흰색은 금, 검정은 물을 가리킵니다. 단 검은색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있어 보라색을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자쿠의 색채는 그 외의 의미도 있는데, 각각의 색깔에 "덕(徳)"이라는 인간의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그 덕에 맞는 소원, 또 풍수적 색깔에 맞게 소원을 쓰면 소원이 이뤄지기 쉬워진다고 하니 한번 참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빨간색 단자쿠

빨간색에는 부모나 조상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와 친지에 관한 소원을 비는 것에 적합하다고 하는데요, 풍수적으로는 "결단의 색"이므로, 건강해지고 싶을 때 등에도 추천합니다.

파란색 단자쿠

청색은 "예(礼)"를 나타내며 인간력(人間力)을 높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을 바랄 때에 추천합니다. 풍수적으로는 안심과 신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노란색 단자쿠

노란 색은 우정의 색깔로 인간 관계에 관한 소원이 적합합니다. 풍수적으로는 금전운 향상에 적합하고 장사 번성 등의 소원이 좋겠죠.

흰색 단자쿠

흰색은 의무를 지키는 마음을 의미하기에 자신의 결심을 단자쿠에 쓰는 것이 좋겠죠. 풍수적 의미에서는 인간 관계의 개선이나 평안의 효과가 있습니다.

검은색(보라)단자쿠

흑색은 공부의 색상으로 학업 향상이나 자격 취득 등의 소원이 적합합니다. 풍수적으로는 강한 힘을 발휘하는 색이므로, 여기에 적은 소원에는 강한 힘이 붙겠지요.

일본 삼대 칠석 축제

칠석의 시기가 되면 일본 각지에서 개최되는 칠석 축제. 지역에 따라서는 음력 7월 7일,현재의 8월에 개최되는 곳도 있습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개최되는 "센다이 칠석 축제"와 가나가와현 히라츠카시의 "쇼난 히라츠카 칠석 축제, 아이치현 안조시의 "안조 칠석 축제"는 특히나 유명한 칠석 축제로서 일본 삼대 칠석 축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센다이 칠석 축제

센다이 칠석 축제의 칠석 장식

후키나가시 형식의 칠석장식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매년 8월 6일부터 8일에 열리는 "센다이 칠석 축제". 에도 시대서부터 이어지는 전통 행사로 일본 제일의 칠석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볼거리로는 거리를 가득 메운 약 3,000개의 칠석 장식. 인기 캐릭터가 그려지는 등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 하나하나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또 칠석 장식 만들기 체험이나 단자쿠에 소원을 쓰는 코너도 있습니다.

쇼난 히라츠카 칠석 축제

쇼난 히라츠카 칠석축제의 칠석장

형형색색의 칠석장식

매년 7월 상순에 가나가와현 히라츠카시에서 개최되는"쇼난 히라츠카 칠석 축제"는 1950년부터 개최된 쇼난의 바다에 여름의 도래를 알리는 축제입니다.

화제와 유행을 도입한 호화로운 칠석장식이 특징이고, 메인 회장의 쇼난 스타 몰 상가는 칠석장식으로 채워집니다.

칠석 축제 기간에는 동네가 칠석의 색으로 물들며 각종 행사도 개최됩니다. 포장 마차에서는 현지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점과 그 외에 일반적인 포장 마차에서 보기 어려운 음식들도 있습니다.

안조 칠석 축제

안조 칠석 축제의 모습

많은 칠석장식

아이치현 안조시에서 매년 8월의 첫째 금・토・일요일 3일간 개최되는 "안조 칠석 축제". 세계 기록에 인정된 "소원 단자쿠"와 촛불에 소원을 두르는 "소원 캔들"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전국에서 이곳 뿐이라는 "칠석 신사"는 장사 번창, 운수 대통, 결연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칠석 체험을

칠석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리며 축제 형식도 나라마다 다양합니다. 또 7월 7일은 쟁반 국수의 날 이라고도 하여, 칠석에 국수를 먹는 습관이 있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단자쿠에 소원을 쓰고 깔끔한 소면을 맛보는 일본의 칠석을 꼭 체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