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시마온천・세키젠칸 (군마현)
시모나다역 (에히메현)
이웃집 토토로 (1988)
사야마 구릉 (사이타마현)
사츠키와 메이의 집 (아이치현)
토토로 고개의 고양이 버스 (홋카이도)
모노노케히메 (1997)
야쿠시마・시라타니 운수협 (가고시마현)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토모가시마・오키노시마 (와카야마현)
벼랑 위의 포뇨 (2008)
토모노우라 (히로시마현)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가나가와현)
야마시타 공원 (가나가와현)
마루 밑 아리에티 (2010)
세이비엔 (아오모리현)
지브리의 세계관 전부를 즐길 수 있는 명소
마무리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대표하는 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ジブリ). 지브리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세계관은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그 인기는 세계에 알려질 정도입니다. 그런 지브리 작품의 무대가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는 장소는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지브리의 세계관을 체감할 수 있는 일본 내 명소들을 작품 별로 소개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10살 소녀・치히로가 불가사의한 세계를 헤매는 이야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는 2곳이 있습니다.

1. 시마온천・세키젠칸 (군마현)

세키젠칸 본관의 외관

세키젠칸 본관(사진 제공:구굿토 군마 사진관

“4만(가지)의 병에 효과적인 명(名)탕"으로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시마 온천(四万温泉)". 그 온천가에 있는 료칸 중 하나 "세키젠칸(積善館)"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아부라야(油屋)"를 꼭 닮았습니다.

시마 온천에 있는 세키젠칸 밤의 모습

밤의 세키젠칸 본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도 이 세키젠칸이 모델 중 하나라고 밝혔고, 온천장 여관으로 이어지는 붉은 다리, 그리고 목조 건축의 유야도(湯宿, 온천장 여관)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건너며 잠시 숨 죽이게 되지 않을까요.

세키젠칸은 1691년에 지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의 유야도이기도 하며, "탕치(湯治, 치료 온천)스타일"이라는 희귀한 숙박 스타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2. 시모나다역 (에히메현)

시모나다역의 풍경

시모나다역

일본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역이라고도 불리던 JR 시고쿠요산선(四国予讃線)의 “시모나다역(下灘駅)”. 작은 (승차)홈과 그 끝에 펼쳐진 이요나다(伊予灘)의 바다가 절경이라 하여 무인(無人) 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 시모나다역에서 걸어서 15분. 모나다 운동 공원 옆의 쿠요시하마 해안(青石海岸)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바다로 이어지는 선로”와 비슷한 장소가 있습니다.

시모나다역의 바다로 이어지는 선로

바다로 이어지는 선로

영화에서는 치히로가 전차를 탈 때 등장하는 수중 선로지만 에히메의 선로는 배를 점검 수리할 때 바다에서 건져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해수의 투명도가 높기 때문에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면 더욱 영화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웃집 토토로 (1988)

사츠키와 메이, 두 자매와 불가사의한 생물・토토로와의 교류를 그린 작품 “이웃집 토토로” 1988년 개봉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3. 사야마 구릉 (사이타마현)

사야마 구릉의 토토로의 숲

토토로의 숲

사이타마현(埼玉県)과 도쿄도에 걸쳐 면적 약 3,500ha를 자랑하는 "사야마 구릉(狭山丘陵, 사야마큐료)". 많은 동식물이 숨쉬고 있는 이 장소가 이웃집 토토로의 모델 중 하나로, "토토로의 숲"이란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사야마 구릉을 산책하다보면 토토로의 세계관을 방불케 하는 마을의 산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책로 도중, 사야마 호수의 호반에서는 후지산이 보이는 것도.

그런 사야마 구릉 산책의 기점이 되는 것이 도코로자와시(所沢市)에 위치한 "쿠로스케의 집"입니다. 건축 100년이 넘는 오래된 민가는 사츠키와 메이가 이사 온 집과도 같은 분위기이며, 그 안에는 토토로의 장식물도 놓여져 있습니다. 오리지날 토트로 굿즈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기념품은 이 곳, 쿠로스케의 집에서 구입해봅시다.

4. 사츠키와 메이의 집(아이치현)

사츠키와 메이의 집 외관

사츠키와 메이의 집

2005년에 개최된 아이치(愛知) 만국 박람회의 회장 터에 개설된 “아이(愛)・지큐하쿠(地球博) 기념 공원”. 통칭 모리코로 파크의 이름만큼이나 친숙한 공원 내에, 사츠키 자매가 이사 온 집을 충실히 재현한 “사츠키와 메이의 집”이 있습니다.

사츠키와 메이의 집에 있는 서재

서재

외관뿐만이 아니라, 사츠키와 메이가 빨래를 했던 작은 우물의 오두막, 아버지가 일을 하고 있던 서재, 메이가 작은 토토로를 찾았던 마루 밑 등, 세세한 부분까지 리얼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특징. 아이나 어른이나, 토토로의 세계에 한발짝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당일권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아주 인기있는 시설인 만큼 사전에 구입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5. 토토로 고개의 고양이 버스 (홋카이도)

네코(고양이) 버스

토토로 고개의 네코 버스(사진 제공:@ukiyoshi0222

홋카이도(北海道) 후카가와시(深川市)에 위치한 "토토로 고개(戸外炉峠, 토토로 토게)". 후카가와의 거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 그 언덕 위에 딱 놓여진 "네코(고양이) 버스"가 있습니다.

원래 농사일의 휴식공간으로 버스를 사용했지만, 1998년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고양이 버스에 도장(색칠)한 것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고양이 버스와는 조금 다르지만 토토로의 팬들에게는 인기있는 장소입니다.

영화에서는 한정된 몇 사람만이 보이는 고양이 버스이지만, 토토로 고개의 고양이 버스는 누구라도 볼 수 있으므로 안심입니다.

모노노케히메 (1997)

자원을 위해 숲을 파괴하는 인간과 이에 분노하는 숲 속 주민들의 대립을 그린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 영화의 무대가 되는, 풍요로운 자연이 마치 이 곳이 모델이 된 것은 아닌가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6. 야쿠시마・시라타니 운수협 (가고시마현)

이끼가 일면에 펼쳐진 야쿠시마의 시라타니 운수협

시라타니 운수협

가고시마현(鹿児島県)의 남쪽 해상에 위치한 세계 유산의 섬 "야쿠시마(屋久島)". 수령 3000년을 넘는 조몬(縄文) 삼나무, 태고의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 야쿠시마에 있는 "시라타니 운수협(白谷雲水峡)"은, 모노노케히메를 제작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몇 번이나 방문해 이미지를 떠올린 장소입니다.

일면은 이끼로 뒤 덮여, “일본의 귀중한 이끼의 숲”으로 제정될 만큼의 이끼의 명소입니다. 그런 환상적인 광경이 시라타니 운수협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시라타니 운수협에는 3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어, 여러가지 각도에서 야쿠시마의 대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숲의 정령 "코다마"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지요.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하늘에 떠오르는 환상의 섬인 라퓨타 왕국을 지향하며 파즈와 시타가 펼치는 모험 스토리, "천공의 성 라퓨타". 그런 라퓨타 왕국의 세계관을 쏙 빼 닮았다고 하는 곳이 일본에 있습니다.

7. 토모가시마・오키노시마 (와카야마현)

라퓨타 같은 경치가 펼쳐지는 토모가시마

토모가시마

와카야마현(和歌山県)에 있는 무인도 "토모가시마(友ヶ島)"는, 지노시마(地ノ島)・토라시마(虎島)・카시마(神島)・오키노시마(沖ノ島)의 총칭입니다. 그 중 하나인 오키노시마에는 전쟁 때 쓰였던 요새의 흔적들이 폐허로 남아 있어 마치 라퓨타의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토모가시마에 있는 제 3 포대 터

제 3 포대 터

섬내는 하이킹 코스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요새의 흔적을 둘러 보는 것이 추천. 그 중 제 3포대 터에 있는 탄약고는 오래된 벽돌과 그 안에 있는 녹음이 라퓨타의 세계관이 느껴지게 만듭니다.

하루의 시간이 있다면 오키노시마의 볼거리는 다 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침의 페리로 들어가 저녁의 페리로 돌아오는 것이 베스트.

벼랑 위의 포뇨 (2008)

5살 소년 소스케(宗介)와 물고기인 여자아이 포뇨가 주인공인 "벼랑 위의 포뇨". 영화의 무대가 되는 것은 한 항구마을 입니다만, 그 항구마을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8. 토모노우라 (히로시마현)

토모노우라에 정박하는 배

토모노우라의 항구 마을

히로시마현(広島県) 후쿠야마시(福山市)에 위치한 “토모노우라(鞆の浦)”. 에도시대 중기부터 변하지 않는 거리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항구마을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벼랑 위의 포뇨를 제작하면서 토모노우라에 머물며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모델이 된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많은 배가 뜨는 선착장과 오랜 주민들이 영화의 장면을 방불케 합니다. 또한 영화 마지막에 사람들이 피난을 떠나는 “마에야마 공원(前山公園)”이 등장하는데 이는 토모노우라의 “우시로야마 공원(後山公園)”과 겉모습이 비슷합니다.

이오우지 태자전에서 본 토모노우라의 풍경

토모노우라의 풍경

고대(高台)에 있는 이오우지(医王寺)의 태자전(太子殿)에서는 토모노우라의 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

쇼와(昭和) 시대를 살아가는 고교생들의 청춘을 그린 "코쿠리코 언덕에서". 이 영화는 요코하마(横浜)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으며, 스튜디오 지브리로부터 실제 영화의 모델지로 공인되고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9.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가나가와현)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의 경치

요코하마 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요코하마 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港の見える丘公園,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이 곳이 바로 “코쿠리코 언덕에서”에 등장하는 코쿠리코장이 세워져 있던 곳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모델지로써 공인하고 있습니다.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에 있는 국제신호기

코쿠리코 언덕에서에 등장하는 국제신호기

영화 주인공인 우미가 매일 아침 “안전한 항해를 소망한다”는 의미의 국제 신호기(信号旗) “U・W기“를 높이 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과 똑같은 것을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코하마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꼭 한번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세계관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10. 야마시타 공원 (가나가와현)

야마시타 공원의 풍경

야마시타 공원

요코하마를 상징하는 공원인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 항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야마시타 공원은, “코쿠리코 언덕에서” 속에서는 우미와 슌이 함께 걸었던 바로 그 공원입니다.

야마시타 공원에서 보이는 마린타워

요코하마 마린타워

영화에서는 야마시타 공원을 끝까지 걸어가는데, 히카와마루(氷川丸, 현재는 일본우편선 히카와마루)나 요코하마 마린 타워 등도 등장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남아 있어, 해변을 걸으면 마치 우미와 슌이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 (2010)

“마루 밑 아리에티”의 주인공은 소인족의 아리에티와 병약한 소년인 쇼. 두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저택의 모델이 된 장소가 있습니다.

11. 세이비엔 (아오모리현)

마루 및 아리에티의 모델・세이비엔

세이비엔

아오모리현 히라카와시(平川市)에 위치하는 “세이비엔(盛美園)”. 츠가루(津軽) 지방에서 번성한 부가쿠류(武学流, 정원을 만드는 작풍의 하나)를 상징하는 일본정원으로, 메이지(明治)시대 3대 명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런 세이비엔이, 마루 밑 아리에티에 등장하는 옛 저택과 정원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영화를 연상시키는 풍경이 곳곳에 있습니다. 소인이 되었다 생각하면서, 낮은 곳에서 정원을 바라 보는 것도 재미있을겁니다. 또한 정원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세이비칸(盛美館)”에는 마루 밑이 있어, 정말 소인들이 숨어있는 것인지 엿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브리의 세계관 전부를 즐길 수 있는 명소

지금까지 소개한 것은, 지브리 영화 각각의 세계관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도쿄에 지브리의 세계관을 한번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미타카노모리 지브리 미술관

미카타노모리 지브리 미술관 입구

미카타노모리 지브리 미술관

도쿄도 미타카시(三鷹市)에 위치한 "미타카노모리 지브리 미술관(三鷹の森ジブリ美術館,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으로 명작들을 수없이 남긴,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 공정과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미술관입니다. 우선 입구에서는 토토로가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미카타노모리 지브리 미술관에 있는 토토로

토토로

관내에 들어가면 눈앞에 지브리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토토로나 포뇨 등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옥상에는 라퓨타에 등장하는 로봇 병사와 비행석의 비석 등도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티켓은 일시 지정 예약제로 되어 있습니다. 1개월마다의 판매로, 매월 10일부터 로치케(로손 편의점의 티켓 기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브리의 세계를 마음껏 즐겨보자

이상 지브리의 세계관을 즐길 수 있는 12개의 장소였습니다. 작품의 모델이 된 장소에, 그 작품에 등장 하는 캐릭터의 굿즈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보다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