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쇄국정책을 펼친 건 1600년대 부터 약 200년간. 당시, 서구 국가들과의 유일한 무역 거점이었던 곳이 바로,「데지마(出島)」입니다. 데지마는 나가사키현(長崎県) 중부에 위치하는 인공섬으로 그 면적은 단 4,000평. 그 당시, 포르투갈 및 네덜란드에서 온 선교사들과 상인들에게는 축구장 단 2면분 부지에서만 무역과 문화교류를 허용했습니다.
400년 전의 건물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당시의 건물을 본뜨는 방법으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복고적인 분위기와 에도시대 특유의 거리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일본 국내외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데지마의 매력과 체크해 봐야 할 관광 스폿들을 소개합니다.
데지마의 역사
레트로한 거리
데지마는 1636년에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와 무역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입니다. 쇄국의 큰 이유 중 하나였던 기독교의 탄압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가사키에서는 무역 수입을 중요시한 막부와 현지의 호상(대상인) 25명에 의해서, 무역 특화 지구로서 건조되었다고 합니다. 서양 국가로부터는 직물이나 도자기, 설탕을 일본에서는 구리나 간장 같은 물건들이 수출입 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쇄국정책을 펼친 일본에게 있어서는 매우 귀중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그 면적은 약 4000평 정도로 극히 제한된 가운데 교역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지마의 큰 특징이라면 바로 그 형태. 해안을 따라 "부채꼴"로 만들어졌다는 것.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로는 당시의 장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미츠(徳川家光)가 데지마의 건설이 결정되었을 때, 자신의 부채를 꺼내서 “이것을 견본으로 삼으라”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데지마는 메이지 시대나 고도 경제성장기의 매립 공사의 관계로 더이상 "섬"이 아니게 되었고, 지형도 바뀌어 버렸습니다. 또한 섬 내의 건물도 그 대부분이 당시를 본떠 재건된 것입니다.
초기의 데지마는 포르투갈 선교사의 체재 장소로서 기능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대「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의 교역에 사용되었습니다. 데지마는 유럽과 미국에 열린 유일한 창이기도 해 물건의 교환 뿐만이 아니라, 최신의 의료 기술이나 무기, 과학 정보도 얻고 있었습니다.
19세기 초에는 주거, 레스토랑, 창고 등을 중심으로 50여 개의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 그 10년 후, 일본은 마침내 개화기를 맞이했고 그로 인해 데지마는 "서구와의 유일한 무역항"이란 의의를 잃고서 쇠퇴해 갑니다. 메이지(明治)시대에 들어서는 주변이 매립되어 버리기도 했습니다만, 그 역사적인 중요성에 의해 1950년대에 데지마의 재흥 계획이 시동했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건물 약 절반 가량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데지마의 볼거리
데지마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오모테몬/오모테몬바시
라이트업된 오모테몬바시
「오모테몬바시(表門橋)」는 2017년에 완성된 데지마의 메인 입구입니다. 꽤 심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라이트업 되어 세련되면서도 새로운 데지마를 인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스폿입니다.
쇄국시대의 건조물
서문(西門)으로 들어가면 당시를 재현한 거리가 펼쳐집니다. 안에는 당시의 서적 등을 소개하고 있는 장소도 있으므로 꼭 한번 체크해보세요. 여기서는 그 중 몇가지를 골라 소개하겠습니다.
■ 카피탄의 방
카피탄의 방
「카피탄의 방(カピタン部屋)」은, 에도 시대에 동인도 회사가 일본에 둔 상관의 최고 책임자・「상관장(商館長)」의 주거용 사무실로, 타코이즈블(ターコイズブルー) 서양풍 디자인의 계단에 일본스러움을 접목시켰다는 특징을 가진, 데지마 중심에서는 가장 큰 건물입니다.
건물 내의 오히로마(大広間)에서는 일본의 관료나 다이묘(大名)를 대접하는 방으로서 사용되었으며, 상관장의 식료품의 창고가 있는 1층의 중앙에는 지나갈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재 건물 안에서는 데지마의 모형과 당시 교역품 및 생활상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 2번 창고
현재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데지마에「1번 창고」부터「3번 창고」까지 3개의 창고가 늘어서 있는 곳의「2번 창고(二番蔵, 니반구라)」는「튤립의 창고」라고도 불리며, 주요한 수입품이었던 염료에 사용되던 식물 스오(蘇芳) 의 나뭇가지「소보쿠(蘇木)」가 보존되어 있던 창고라고 합니다.
현재는「무역과 문화의 교류」를 테마로 데지마에서 들어오고 나갔던, 다양한 무역품 및 당시의 서적이나 공예품을 소개하는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개국 후의 세계
오모테몬바시를 건넌 데지마 동쪽 구역은 쇄국정책이 끝난, 메이지 시대(개화기)에 지어진 시설로, 레트로한 감성이 특징적인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 구 데지마 신(神)학교
구 데지마 신학교
데지마의 동부 끝에 위치한「구 데지마 신학교(旧出島神学校)」는 1878년에 세워진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프로테스탄트 계 일본 성공회)신학교 입니다.
네덜란드인 만이 데지마에서 통상(通商)을 허용 받았었기 때문에, 카톨릭 교회가 아닌 신교(新教) 프로태스탄트계 라고.
1859년 부터 신교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1875년에 이 곳, 데지마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인접하는 형태로 신학교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현재는 자료관이나 도서관으로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데지마 사료관 본관(出島史料館本館)」으로서 활용되고, 요금소나 데지마 매점・휴게실 등도 있습니다.
■ 구 나가사키 내외 클럽
구 나가사키 내외 클럽
「구 나가사키 내외 클럽(旧長崎内外クラブ)」은, 스코트랜드 출신의 토마스 블레이크 글러버(トーマス・ブレーク・グラバー)의 아들 쿠라바 토미사부로(倉場富三郎)와 요코야마 토라이치로(横山寅一郎), 쇼다 헤이고로(荘田平五郎) 등이 나가사키 재류 외국인과 일본인의 교류의 장으로서 1899년에 세운「나가사키 내외 클럽(長崎内外倶楽部)」이 그 기원. 영국인 프레드릭 링거(フレデリック・リンガー)가 1903년에 영국식 메이지 양풍 건축양식으로 다시 세우게 됩니다.
그 후, 나가사키시가 1968년에 건물을 사들이면서, 현재는 1층이 레스토랑으로, 당시의 게임 등이 가능한 체험형 전시실, 2층이 거류지 시대의 전시실이 되고 있습니다.
■ 미니 데지마
미니 데지마
오모테몬의 좌측에는「미니 데지마(ミニ出島)」존이 있습니다. 시볼드(シーボルト)의 고용화가로서 알려진 카와하라 케이가(川原慶賀)가 그린「나가사키 데지마의 그림(長崎出島の図)」을 참고로 1976년의 나가사키시가 1/15 스케일의 모형으로 재현되었습니다. 현재는 매립되어 더이상 부채형의 모습이 남아 있지 않은「데지마」이지만, 과거 데지마의 모습을 이 곳「미니데지마」를 통해 조감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관광 스폿
■ 나가사키현 미술관
나가사키 미술관
「나가사키현 미술관(長崎県美術館)」은, 나가사키 항에 들어오는 많은 배를 볼 수 있는 나가사키 수변의 숲 공원(長崎水辺の森公園) 내에「호흡하는 미술관」을 컨셉으로 개관했습니다. 통유리로 만들어져 밝고 큰 건물의 형태를 하고 있어, 주변의 역사적 풍정의 마을거리를 한바퀴 돌아보면, 그런 나가사키 마을에서 한층 존재감을 발하는 건축양식의 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메이지 시대의 외교관이자 정치가・스마 야키치로(須磨弥吉郎)가 기증한 컬렉션을 중심으로 스페인 미술과 지역 연고 미술작품을 수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 소장 작품수는 약 6,000점을 넘는다고 합니다.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 저녁과 밤에는 입구 로비에서 카와스이여자대학(活水女子大学)과 나가사키 대학(長崎大学)의 학생들이 여는 이브닝 라이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나가사키 데지마 워프
나가사키 데지마 워프
마찬가지로 해변에 있는 “나가사키 데지마 워프”는 여러가지 가게가 줄지어 있는 상업시설. 나가사키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도 이곳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테라스에서의 티너는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어 드릴것입니다.
「나가사키 데지마 워프(長崎出島ワーフ)」는, 나가사키 항에도 면하고 있는 데지마 지구의 오픈된 지역 중심에 있는 2층 건물의 상업시설 입니다. 나가사키의 신선한 해산물 음식점을 비롯해, 일식, 양식, 중화요리, 이탈리안, 커피 스탠드(선술집 형태) 음식점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수변을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과,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잡화나 아웃도어샵, 미용실 등도 있습니다. 밤에는 여기에서 이나사야마(稲佐山)를 비롯한 대안의 야경도 즐길 수 있지요.
이벤트
데지마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나가사키 범선 축제
라이트업 된 범선
매년 4월 하순에 개최되는 이벤트입니다. 일본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한 대형 범선 등 여러 범선들이 나가사키 항의 나가사키 수변의 숲 공원과 데지마 워프, 마츠가에(松が枝) 국제 관광 부두의 안벽에 집결하는 일본 내 유일한 범선 이벤트. 기간 중에는 범선이 새하얀 돛을 펼치는 조범(操帆) 훈련「세이루도리루(セイルドリル, 돛 올리기)」, 배 내부의 일반 공개, 나가사키 항 내를 범선을 타고 돌아보는 체험크루즈 등의 다양한 범선 이벤트가 준비된 됩니다. 또한 요트나 로프워크(포승줄)교실 등의 체험형 이벤트! 밤에는 불꽃놀이와 참가형 이벤트나 물산 시장도 열린다고 합니다.
데지마 프로젝션 맵핑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프로젝션 맵핑(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 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데지마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12월에 개최되는 이 이벤트에서는 오모테몬과 오모테바시를 사용해, 다양한 3D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료 이벤트이므로 티켓의 구입을 잊지 마세요.
데지마 워프 일루미네이션
데지마 워프의 일루미네이션
해변에 있는 2층 짜리 건물「데지마 워프」에 있는 전망 데크나 레스토랑에서는, 나가사키 항을 사이에 둔 정면의 이나사야마나, 남쪽의 수변의 숲 공원의 불빛, 항구를 항행하거나 정박한 선박의 일루미네이션을 즐길 수 있으며, 어딘가 마치 리조트 같은 야경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데지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역사와 바다를 느끼는...
데지마 지구는 쇄국 시대 당시, 일본에서 유일했던 외국으로의 교류 창구 였던 것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역사적 분위기의 거리를 말합니다.「데지마(出島)」에서는 많은 선박이 왕래하고 그 나가사키 항에 접하며 나가사키 수변의 숲 공원의 중심에 세워진 근대적「나가사키 현립 미술관」이나, 나가사키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지마 워프」, 매년 4월 일본 유일의 범선 이벤트「범선 축제」까지! 이곳에서만 가능한 역사와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