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문득 학생 시절을 추억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이번에는, 일본 전국에 있는 폐교를 활용한 관광 시설 7곳을 소개합니다. 일본인들의 추억이 담긴 교실을 견학 해보는 것은 물론, 학교 급식을 재현한 메뉴를 맛보거나, 숙박 시설이 준비 된 시설도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 학사를 방문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일본의 그 시절, 청춘 시대 속으로 한번 들어가봅시다!
폐교를 활용한 관광지 7선!
최근, 저출산 고령화나 시・구・읍・면의 합병 등에 따라, 일본 내에는 폐교가 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의하면, 폐교 수는 매년 500교 정도의 페이스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전국에 6,000개 가까이의 폐교 교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시설을 유용하게 활용하기위해, 일본 각지에서는 여러가지 대처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 숙박시설과 이벤트 시설 등으로 새롭게 리뉴얼 하면서,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렇듯 여러가지 형태로 활용되고 있는 폐교 7곳을 소개합니다.
추억의 가타 분교(아키타현)
추억의 가타 분교
먼저 소개할 곳은, 아키타현 동부・다자와코(田沢湖) 호숫가에 위치한 “추억의 가타분교(思い出の潟分校)”.
1974년에 폐교가 된 "구 다자와코마치(田沢湖町) 오보나이(生保内) 초등학교 가타 분교"가, 2004년부터 일반 공개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목조의 교사(校舎, 학교 건물)에 남아 있는 곳은 체육관과 직원실을 비롯해 과거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던 “1・2학년 교실”, “3・4년 교실“, “5・6년 교실”의 3개 교실.
가타 분교의 교실
의자나 책상 등도, 당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전시된 학용품
교과서나 란도셀(일본식 책가방) 등도 전시되어 있으며, 향수적인 분위기가 감돕니다.
또한 매년 5월 하순의 주말에는, "다자와코 크래프트 시장"을 개최합니다. 2017년의 개최 시에는, 2일만에 약 2,000명의 사람들이 방문한 인기 이벤트입니다.
아키타현 내・외에서 모인 작가가, 손수 만든 유리나 도자기, 과자 등을 전시 및 판매합니다.
한 점짜리의 작품이 많기 때문에, 이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구 우와오카 초등학교(이바라키현)
구 우와오카 초등학교
이어서 소개할 곳은, 이바라키현 북부의 쿠지군(久慈郡) 다이고마치(大子町)에 위치한 “구 우와오카(上岡) 초등학교”입니다.
2001년에 폐교가 된 구 우와오카 초등학교의 교사를 보존하여, 이 곳 지역 주민의 회화 교실이나 도예 교실로 이용되고 있는 한 편, 수많은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CF등의 촬영지가 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구 우와오카 초등학교의 교실
운치 있는 목조 교사는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것, 책상이나 칠판 등이 당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구 우와오카 초등학교의 복도
유리창도 모두 당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활기찬 아이들의 목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네요.
다이고 오야키 학교(이바라키현)
다이고 오야키 학교
앞서 소개한 “구 우와오카 초등학교(旧上岡小学校)”가 위치한 다이고마치(大子町)에는, 폐교를 이용한 시설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바로 “다이고 오야키 학교”.
“다이고 오야키”란, 밀가루에 된장을 반죽해 구워낸 향토 요리를 말합니다.
1996년 폐교가 된 구 마키노지(槙野地) 초등학교의 교사를 리뉴얼 해, 오야키의 제조・판매 등을 실시하는 교류 시설로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메이지(明治)시대 초기에 지어진 목조 교사 안에서, 오야키의 실연 판매를 하고 있는 한편, 실제로 오야키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오야키 체험 교실"의 개최도.
수제 오야키
하트나 별모양 등, 형태는 자유자재. 표면에는 팥의 엑기스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자신만의 큰 다이고 오야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맛은 단호박과 사과의 두가지로, 부드러운 맛과 폭신폭신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꼭 오리지널 다이고 오야키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
구 키사와 초등학교(나가노현)
구 키사와 초등학교
나가노현 남부의 이다시(飯田市)에 위치하는 "구 키사와 초등학교(旧木沢小学校)".
2000년에 폐교된 구키사와 초등학교의 교사가, 현재는 자료관이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자유롭게 속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목조 2층 높이의 교사는 1932년 건립된 것.
교내 "산의 도서관"에서는 초등학교의 옛 장서를 포함한 4,000권의 책을 열람할 수 있는 한 편, 각 교실에서는 현지의 산이나 철도, 축제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중에서는, 칠판의 문자와 책상, 란도셀 등, CF촬영용 세트가 그대로 남아 있는 교실도.
구 키사와 초등학교의 교실
마치 얼마 전까지 아이들이 있었던 것만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3대 교사 후레아이노사토 “오이시 학교”(야마나시현)
오이시 학교
야마나시현 북부・야츠가타케(八ヶ岳)의 기슭에 위치한 “3대 교사 후레아이노사토(ふれあいの里, 만남의 고향)”.
1985년에 폐교 된 "구 츠가네(津金) 초등학교"의 교사를 복원해 만들어진 복합 시설입니다.
부지 내에 메이지・다이쇼(大正)・쇼와(昭和)시대의 세 개의 교사가 늘어 선 것에서, 셋은 "3대 교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이쇼 교사
메이지 교사는 역사 자료관, 다이쇼 교사는 농업 체험 시설로서 활용되고 있는 한편, 쇼와 교사는 2000년에 "오이시 학교(おいしい学校)"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오이시 학교"의 관내에는, 레스토랑이나 빵 공방, 농산물의 직판장 등, 현지의 야채나 과일 등을 맛볼 수 있는 시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교급식을 이미지 한 "맛있는 학교의 급식"은 하루 200 식사 이상이 팔리는 대인기 메뉴입니다.
일식당 “후루미야(古宮)”의 일각에 마치 교실과 같은 공간이 재현되어 있어, 여기서 옛 추억의 “급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교실을 재현(사진 제공:@shigeo0208)
나무로 만든 작은 책상이나 의자는 예전 일본의 학교에서 쓰였던 것.
마치 초등학교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 온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골 메뉴는 카레코스와 스튜코스의 두가지.
오이시 학교의 급식(사진 제공:@shigeo0208)
40년 이상 전에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쓰이던 알마이트 식기로 제공되므로 그리움이 넘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풍부한 환경속에서, 향수의 기분에 빠져 보면 어떨까요.
아키츠노 가르텐(와카야마현)
아키츠노 가르덴(사진 제공:아츠키노 가르덴)
세계 유산・쿠마노고도(熊野古道)에 가까운, 와카야마현 남부에 위치하는 "아키츠노 가르텐(秋津野ガルテン)".
카미아키즈(上秋津) 초등학교의 옛 목조 교사를 개장해, 2008년 문을 연 체험형 시설입니다.
연간 6만명이 방문해 2018년에는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 플러스 1"의 폐교 숙소를 테마로 한 랭킹에서 일본 전국 1위로 선택되었을 정도의 인기인 장소라고 합니다.
1953년에 지어진 2층건물 교사는, 카미아키즈 초등학교의 교사 신축・이전에 수반해 "체험동"으로서 리뉴얼했습니다.
카미아키즈 초등학교의 구 목조 교사
과거의 교실은, 여러가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자유 스페이스나, 현지의 특산품・감귤의 종류나 역사에 대한 자료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목조 교사의 맞은편에는, 2008년에 신축된 숙박동과 레스토랑동이 있습니다.
65년 이상 된 목조교사와의 조화를 신경 쓴 안락한 디자인이 특징.
농가 레스토랑 "미캉바타케(みかん畑)"에서는, 현지의 식재료를 사용해, 현지의 어머님들이 조리한 뷔페 요리가 제공되고 있는 것 외에 스윗츠(달콤한 디저트류) 체험 공방, "발렌시아바타케(バレンシア畑)"에서는, 귤을 사용한 스윗츠의 판매나 잼 만들기 체험 등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귤이나 매실 등의 농작업 체험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숙박동 "노우아루슈쿠샤(農ある宿舎)"에는 7개의 일본식 방이 있어, 쿠마노 고도 관광의 거점으로서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연의 혜택 가득한 곳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체험을 한번 해보세요.
무로토 폐교 수족관(고치현)
무로토 폐교 수족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고치현 동부에 위치한 “무로토 폐교 수족관(むろと廃校水族館)”. 2006년에 폐교된 구 시나 초등학교(椎名小学校)를 개조해, 2018년에 수족관으로 재출발 했습니다.
오픈부터 3개월만에 내장자는 6만명을 넘은, 일본 전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수족관입니다.
약 50종 1,000마리 이상의 해양생물을 사육・전시하고 있으며, 그 전부가 고장의 정치(定置)망과 어망으로 잡은 물고기들이라고 합니다.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수조를 헤엄치는 거북이(사진 제공:@cielm_van)
이 수족관의 가장 주목할 점은, 야외 대수조. 과거 초등학생들로 붐비던 25m 수영장에서 검은 바다 거북과 귀상어가 우아하게 수영하고 있습니다.
야외 대 수조(사진 제공:@cielm_van)
그 밖에도, 뜀틀에 구멍을 뚫어 만든 수조나, 손씻던 장소에 해삼이나 고둥을 풀어,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한 "터치 풀" 등, 학교의 설비를 활용한 전시 방법으로 관람객을 즐겁게 해 줍니다.
뜀틀 형태를 한 수조(사진 제공:@cielm_van)
3층 도서실에는 바다나 물고기에 관한 서적이나 밍크고래의 표본을 전시. 교실에는 책상, 의자, 교탁 등이 그대로 놓여있고 현미경과 알코올램프 등의 비품도 전시되어 있어 학교 다운 분위기도 가득합니다.
폐교의 교사가 수족관으로 리뉴얼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꼭 눈으로 직접 한번 확인해 보세요.
추억의 폐교로
어떠셨습니까? 일본 전역에는 이처럼, 폐교의 정취가 남아 있는, 교사를 활용한 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교실의 의자에 앉아 추억의 시간에 잠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가하거나, 느긋하게 숙박하면서 즐기는 것도 추천입니다. 각자 지내 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