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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무려 1000개 이상의 신사가 존재한다는 걸 아십니까? 현대적 이미지가 강한 도쿄이지만, 유명한 관광지 근처에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신사들이 많이 숨어있습니다. 조죠지(増上寺)는 도쿄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도쿄타워의 바로 근처에 위치하며,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집니다.
붐비는 도시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조죠지의 볼거리 및 역사 등을 소개합니다.

조죠지의 역사

상공에서 본 조죠지와 그 주변

상공에서 바라본 조죠지

조죠지는 1393년, 메이토쿠(明徳) 4년에, 정토종(일본 불교의 한 파) 8번째 선조인 유요 쇼소(酉誉聖聰)에 의해 현재의 치요다구에서 열렸습니다. 무로마치(室町) 시대부터 전국(戦国) 시대에 걸쳐서는 "정토의 동국요(浄土の東国の要)"의 시대라 불리며 발전했습니다. 아즈치모모야마(安土桃山) 시대로 접어든 1590년, 당시 관동지방 일대를 다스리고 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조죠지를 도쿠가와 가문의 보다이지(菩提寺, 선조 대대의 위패를 모신 절)로 정했습니다. 그 후 1598년, 게이초(慶長) 3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기며 규모가 커졌고, 당시에는 도쿄 돔 약 2개에 해당하는 부지에 48개의 보추(坊中) 사원과 150개의 숙사가 건설되어, 약 3000명의 수행승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번영하는 듯 했던 조죠지였지만 에도(江戸) 막부 말기에 접어들면 고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메이지(明治) 초기에 들어서자, 경내의 부지는 새 막부에 넘어갔고, 신궁의 양성 기관이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1873년, 메이지 6년과 1909년, 메이지 42년에는 화재로 인해 대전 등의 큰 건물이 소실되는 사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875년, 메이지 8년에 정토종 대본산이 되서는 새로운 단도(檀徒)를 맞이해 다시한 번 부흥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쇼(大正) 시대에는 메이지 시대 때 화재로 소실된 건물의 재건도 행해졌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의 고비를 맞았던 1945년, 쇼와(昭和) 20년엔 도쿄는 대공습에 의해서 산게다츠문(三解脱門)과 쿠로문(黒門) 이외 모든 건축물이 소실되었고, 그렇게 다이쇼 시대에 행해진 재건 공사는 일순간에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쟁이 끝난 1952년, 쇼와 27년에는 가본당(仮本堂, 본당으로 임시 사용하는 불당)이 건립되었고, 1974년, 쇼와 49년에 4년이나 되는 세월을 들여 만들어진, 새로운 대전이 완성되었습니다.

경내의 볼거리

산게다츠문

산게다츠문의 정면

산게다츠문

조죠지에 들어갈 때 아래로 지나가는 커다란 붉은 문, 바로 "산게다츠문(三解脱門)"입니다.
1622년, 겐나(元和) 8년에 도쿠가와 막부가 조성해 막부의 다이쿠가시라(大工頭, 목공)이었던 나카이 마사키요(中井清正)와 그 제자들이 건립한 이 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도쿄 대공습에도 소실되지 않았다는 역사를 가집니다. 이름의 “산게다츠(三解脱, 3 해탈)”는 이 곳을 지나는 것만으로 세 가지 번뇌인 “탐욕・분노・어리석음”으로 부터 해탈할 수 있다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쇼로당

쇼로당과 벚꽃

쇼로당

산게다츠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쇼로당입니다. 1633년, 간에이(寛永) 10년에 지어졌으며, 에도시대에는 아침과 저녁 두 차례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렸습니다. 당시는 동일본을 대표하는 크기의 종으로서 센류(川柳, 에도시대의 시가)에도 많이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종은 시간을 알리기만 하면 사람을 현혹하는 108개의 번뇌를 정화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깊은 편안함으로 이끄는 6번의 권유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실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것은 그 후 재건된 것이라 합니다.

대전

대전 정면

대전

대전은 쇼로당을 보면서 걸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큰 당입니다. 1974년, 쇼와 49년에 재건된 이 당은 수도권 최대급의 당이 되었습니다. 본당에 모셔져 있는 본존(신)은 무로마치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양 옆 단에는 고조선도대사(高祖善導大師)와 종조법연상인(宗祖法然上人)의 상도 모셔져 있습니다.

조죠지 보물전시실

대전 본당 지하 1층에 있는 이 전시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망 4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시실의 중심에는 영국 로열 컬렉션 소장의 “다이토쿠인 영묘 모형(台徳院殿霊廟模型)”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1년에 몇 차례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관료는 500엔, 10시부터 17시까지 개관합니다.

안고쿠전

안고쿠전 내부

안고쿠전

1972년, 쇼와 47년의 완성 후 수년 동안, 가본당으로서 사용되고 있던 건물이, 새로운 대전이 완성됨과 동시에 현재의 장소로 옮겨진 것이, 이 안고쿠전입니다. 이 당은 흑(黒)본존이라 불리는 비불(秘仏,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 불상)을 본존으로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흑본존으로 인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여러 번 재난을 이겨내고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 것에서 흑본존은 에도시대 이후, "승리의 운이 있는 흑본존"으로 많은 사람의 신앙을 받아 왔습니다.
현재는 1월, 5월, 9월, 15일 개장됩니다. 시간은 9시부터 15시이며, 13시부터는 법화가 14시부터는 기원회가 열립니다. 부적도 판매 되오니 예정이 맞는 분은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도쿠가와 장군 가문의 묘지

도쿠가와 장군 가문 묘지의 이누키문

이누키문

도쿠가와 가문의 장군 6명을 비롯하여 역대 장군의 정실(正室)과 자녀들이 묻혀 있습니다. 전쟁 전에는 묘소, 본전, 배전 등 여러 건물로 구성되어 당시의 최첨단 기술이 구사된 장대한 영묘였습니다. 당시는 오타마야(御霊屋)이라 불리며 일본의 국보로도 지정되어 있었지만, 공습으로 소실되어, 오랫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후, 문화보호 위원회에 의해 학술 조사가 행해져 사체는 현재의 장소에 개장되었습니다.
묘소에 있는 "이누키문(鋳抜門)"은 옛 국보로, 그 규모나 장엄함은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700엔, 10시부터 16시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곳 도쿠가와 장군 가문 묘지와 조죠지 보물전시는 모두 합쳐 1000엔으로 둘러 볼 수 있다고 하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쿠로문(흑문)

장엄한 분위기가 감도는 쿠로문

쿠로문

산게다츠문 옆에 있는 문으로, 조죠지 경내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도쿄 대공습을 피해 지금도 세워질 때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산게다츠문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검게 그을린 나무기둥이나 기와 지붕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고쇼전(光摂殿)

조죠지 경내 중 가장 새로운 건물로 “마음을 닦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한 강당, 도장으로 200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건물의 볼거리는 각 층의 천장에 그려진 그림으로 120명의 일본 화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1세기의 미술 유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교조(経蔵)

쇼로당 맞은편에 있는 교조는 도쿄도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등 큰 역사적의미를 가집니다. 그 안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기부한 송판, 원판, 고려판의 각 대장경(불교 경전의 총집)이 수장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1월『하츠 모우데(初詣)』

새해 첫날 0시부터 본당에서는 “수정회”가 열립니다. 또한 안고쿠전에서는 정월의 첫번째 기원도 진행하며, “흑본존아미타여래(黒本尊阿弥陀如来)”에게 승(勝)운의 효험을 바래볼 수 있습니다.
본당으로의 참배는 새해 첫날의 오후 5시까지 이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참배 후 돌아가는 길에는 오미쿠지(운세를 확인하는 제비)로 그해의 운세를 점쳐보거나, 오마모리(부적)를 사거나, 일본스러운 신년을 보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경내의 후다소(札所, 사찰 순례자가 참배의 표시로 패를 받는 곳)는 1월 8일까지 비어 있으므로, 새해에 갈 수 없었던 분도 꼭 방문해보세요.

4월『교키 대회(御忌大会)』

매년 4월 2 ~ 7일에 행해지는 정토종의 원조인 호넨쇼닌(法然上人)의 기일 법회입니다. 이 기간 조죠지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특히 5~7일 열리는 오네리 행렬(お練行列)에서는, 오후 2시 법회에 앞서 에도 3대 명종 중 하나로 꼽히는 범종, 다이본쇼(大梵鐘)가 울리면서 200 ~ 300명의 승려와 속인이 보입니다.
또한 무악봉납(舞楽奉納)과 교조(経蔵)의 특별 공개 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月『지장 본존 오도리(地蔵尊盆踊り)』

매년 7월 마지막 금요일, 토요일에 열리는 조죠지 여름의 풍물시입니다. 경내에 야구라(망루)가 짜여져 그 주위를 등불이 물들이는 단골 경치와, 도쿄타워의 대비는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이 곳에서 여름방학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다키기노(薪能)』

에도 시대부터 행해지고 있던 전통 행사로, 현재의 도쿄 타워 주변에 있던 노 악당(能楽堂)에서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노 악당은 소실되어 버렸습니다만, 1974년에 조죠지의 대전을 복원한 것을 계기로 경내의 특설 스테이지로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삼문과 소나무가 배경으로 불빛으로만 이루어지는 노는, 보는 이들을 일상에서 벗어 난 세계로 초대합니다. 평소 좀처럼 보지 못했던 일본의 전통예능을 이 기회에 한번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티켓 정보】
・요금 : 2,000 ~ 8,000엔
・구입방법 : 증상사 대전 내에서 판매 또는 전화 (03-3432-1431)로 구입가능
・발매기간: 매년 7월 31일에 개시

12월『제야의 종』

그믐날부터 새해 첫날까지 조죠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12월 31일 23시부터 조죠지에 오랫동안 자리잡아온 옛 오마모리(부적의 일종)와 오후다(御札)을 태우기 시작해 설날 0시가 되면 경 내에는 제야의 종이 울립니다. 제야의 종을 치기 위해서는 12월 1일 오전 9시부터 회관 2층의 사무소에서 2,000엔으로 반포되는 타종권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의해 주십시오.
또 근처에 있는 도쿄타워에서도 새해의 특별 라이트 업이 행해지고 있어, 전통과 근대가 혼합된 독특한 분위기와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다이몬역(도에이 오에도선), 하마마츠초역(JR선), 시바공원역(도에이 미타선)

신주쿠역에서 오는 법

【신주쿠역】 도에이 오에도선/롯폰기 방면
→ 【다이몬역】 출구A6 → 도보(약 5분)

도쿄역에서 오는 법

【도쿄역】 JR 야마노테선/시나가와 방면
→ 【하마마츠초역】 출구 → 도보(약 10분)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법

【나리타 공항】 게이세이 나리타 스카이액세스선/하네다 공항 방면
→ 【다이몬역】 출구A6 → 도보(약 5분)

하네다 공항에서 오는 법

【하네다 공항】 도쿄 모노레일/하마마츠초 방면
→ 【하마마츠초역】 출구 → 도보(약 10분)

Information

Address
(우)105-0011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공원 4-7-35
Phone
03-3432-1431
Hours
9:00~17:00
(보물 전시실:10:00~17:00(최종 입장 16:45)
도쿠가와 장군의 가문 묘소:10:00~16:00(최종 입장 15:45)
Closed
없음
Fee
무료

조죠지 보물 전시실 입장료:700엔(세금 포함)
※도쿠가와 장군의 가문 묘소 배관과 세트권 1,000엔
Credit Card
없음

주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