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츠키지시장의 인근에 위치한「츠키지 혼간지(築地本願寺)」. 인도와 정토진종(浄土真宗, 불교의 한 파)의 건축양식을 겸비한 본 사원은, 일본 내에서 찾아봐도 꽤 희귀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지역 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 곳은, 이벤트도 많이 개최되고 있어 관광 스폿으로도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도쿄에 온다면 꼭 발걸음을 옮겨봤으면 하는 츠키지 혼간지의 매력에 대해 소개합니다.
츠키지 시장 근처에 위치한 「츠키지 혼간지」는?
츠키지 시장 근처에, 인도의 건축물을 방불케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츠키지 혼간지. 이국적 정서가 담긴 외관이지만 실제로는 창건 400년을 넘어가는, 유서 깊은 사원입니다. 본당 등은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에도시대, 매립된 「츠키지」의 상징으로
혼간지 정면
1617년, 정토 진종 혼간지의 제12대 종주(宗主) 준뇨(准如)가 현재의 아사쿠사 주변에 "아사쿠사 미도(浅草御堂)"라는 방사(坊舎)를 건립한 것이 바로 츠키지 혼간지의 시작입니다. 그 후, 도쿠가와 막부가 교토 혼간지의 별원으로 공식 인정함으로써 그 영향력이 커져 갔습니다.
하지만, 1657년의 「메이레키 대화재(明暦の大火)」로 인해 방사는 소실되고 맙니다. 부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막부의 구획 정리의 영향으로, 원래의 장소에서의 재건은 불가능하게 되어, 핫초보리(八丁堀)의 바다의 매립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결정. 그 토지가 후에 "츠키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특징적인 지붕을 가진 혼간지는 츠키지의 상징이 되었고, 에도미나토(江戸湊)의 안표로도 유명했습니다.
관동 대지진 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
새로운 혼간지는 츠키지에서 최고의 번성기를 맞이하지만, 1923년의 관동 대지진에 의해서 다시 소실되어 버립니다. 그 후의 약 10년에 걸친 재건 공사는, 메이지 시대 부터 쇼와 시대에 걸쳐 활약한 건축가・이토 츄타(伊藤忠太)의 지휘에 의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외관은 인도의 건축양식을 주로 사용해, 그 동안 없었던 디자인으로 화제를 부른 반면, 내관은 정토진종만의 전통기술을 바탕으로 일본과 인도의 문화가 융합된 “츠키
지 혼간지”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2011년에는 도치기현에서 채굴되는 오야이시(大谷石)를 쌓아 올린 외벽이, 일본의 국가 유형 문화재에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그 3년 후에는 본당・돌담(石塀)・삼문문주(三門門柱, 정문・북문・남문) 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본당에 들어가 보자
본당
츠키지 혼간지라고 하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본당이 특징적입니다.
신사와 비교했을때, 사원은 방문할 기회가 적지만, 배견료도 무료라고 하니, 한번 가볍게 들려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본당 내부에 들어서면 또 다른 매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고대 인도풍 건축 디자인
우선은, 그 유니크한 외관을 찬찬히 즐겨보세요. 둥그스름한 본당의 지붕은 인도풍 건축양식과 정토 진종의 문화가 결합된 것으로, 일본의 사찰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지붕과 정면 모티브는 보리수의 잎으로, 그 중앙에 연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보리수와 연꽃은 불교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식물. 보리수는 불교의 조상인 고타마・부처가 그 근원에 진좌해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전해지며, 연꽃은 극락정토를 의미하는 꽃으로 유명하지요.
신기한 「동물 석상」이 마중을 하는
사자상은 일본에서 말하는「해태」의 역할
혼간지를 산책하다보면 또 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동물 석상입니다.
정면의 계단 아래에 진좌하고 있는 좌우의 사자상. 소위 말하는 해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계단을 오른 곳에 있는 기둥에는 아운(阿吽)이. 외에도 소・말의 석상이라고 여겨지는 동물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느쪽 모두, 불교와 녹음의 동물들이라고 합니다. 혼간지에는 「그로테스크(グロテスク, 괴기하고 이상스러움)」라 불리는 진수(珍獣)와 청룡・주작・백호・현무와 같은 신화 속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건축가, 이토 츄타가 디자인한 것. 곳곳에 위치한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전통적 사원 건축양식과 장엄한 파이프 오르간
본당 내부에는 일본스러움이 느껴지는 전통적 진종(真宗) 사원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역시 독특한 외국의 양식이 스며들어 있는 츠키지 혼간지. 본당 입구의 문의 상부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그리고 특징적인 것이 상부, 좌우에 설치 된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 입니다. 크리스트 교회에서 마련한 듯한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이 2개. 이는 불교 전도와 불교 음악의 보급을 위해서 재단법인 불교 전도 협회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현재에도 콘서트 등에 사용 되는 등 장엄한 음색을 본당 내에 울려퍼지게 해주고 있습니다.
츠키지 관광도 함께
츠키지 혼간지는 지하철 히비야선 【츠키지역】에서 직결되어 있어서 아사쿠사선【히가시긴자역】이나 유락초선【신토미초역】에서도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배견 시간은 9:00~16:00. 문은 아침 6시부터 열려, 무료로 배견이 가능합니다. 츠키지 시장이나 가부키자(歌舞伎座, 가부키 극장)을 방문하게 됐을 때에 살짝 들러보는 것도 추천!
츠키지 혼간지에서 개최되는 이벤트
언제든 방문하기 쉬운 ”열린 절”이라 불리는 츠키지 혼간지. 각 계절마다 개최되는 이벤트와 매월 개최되는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츠키지 혼간지에서 열리는 이벤트들을 소개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찾아가고 싶은 츠키지 혼간지의 연간행사
츠키지 혼간지에서도 정월부터 본오도리까지, 계절별 화려한 마츠리(お祭り, 축제)가 개최됩니다. 마츠리를 계기로 츠키지 혼간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미소카・원단의 법요 - 12월 31일・1월 1일
오미소카(大晦日)의 제야회(除夜会)에서는 350명의 사람들이 제야의 종을 칠 수 있습니다. 정월의 원단회(元旦会)에서는 6:30부터 원단의 법요가 시작합니다.
◾️하나마츠리 - 4월
4월 상순에 개최되는 「하나마츠리(はなまつり)」는, 석가 탄신일을 기념하는 축제. 츠키지 혼간지에서는 부처에게 감차(甘茶)를 내어 축하할 뿐만 아니라 일본 악기의 연주나 퍼레이드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되고 있습니다.
◾️츠키지 혼간지의 납량 본오도리 - 6〜8월
6월 하순부터 8월 초에 걸쳐 개최되는 츠키지 혼간지의 여름 축제. 일본 여름의 풍물시라고도 불리는 본오도리(盆踊り, 경내에서 젊은 남녀가 모여서 춤을 추는 것)는 물론, 야타이(屋台, 포장마차)도 묘미 중 하나.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본오도리”라고 강조하고 있는 츠키지 혼간지의 야타이들도 꼭 즐겨보세요!. 여름 축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츠키지 시장에서도 인기있는 계란말이나 고구마 조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월 개최되는 이벤트
연간 축제에 맞춰서 배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양한 이벤트가 매월 개최되고 있습니다.
2017년에 리뉴얼된2017년에 리뉴얼 한「인포메이션 센터」에는 카페나 북스토어도 병설되어 있어, 행사나 참배 외의 목적으로 방문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일반적으로 열려있는, "열린 절"으로서, 찾아오기 쉬운 곳이지요.
◾️런치타임 콘서트
매월 마지막 금요일 12:00〜12:50, 본당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불교찬가나 클래식 음악이 연주됩니다. 콘서트 감상은 무료!
◾️신란님의 날
정토진종의 시조라 여겨지는 신란(親鸞)에 경의를 표하는, 매월 16일에「신란님의 날(しんらんさまの日)」을 개최합니다. 아침 7시 부터「진조(晨朝)」라 불리는 특별 독경이 진행되며, 이 행사의 참가자들은 혼간지 특제 팥빵도 받을 수 있다고.
◾️영어 법좌
매주 토요일 17:30〜19:30까지 행해지는「영어법좌」에서는, 부처님 말씀을 영어로 듣는 것이 가능합니다. 법좌 후에는 다도회도 열리는 등 매주의 테마가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홈페이지를 체크해보세요.
◾️제 1 전도회관에서의 숙박
사실 츠키지 혼간지에서 묵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숙박 시설은 바로 제 1 전도회관에 있으며 일본식 방 12실, 서양식 방 3실로 총
15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인 1실 5,000엔~, 2인 1실 9,00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원에서의 숙박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실에 개별의 목욕탕・화장실은 없으며 공용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사원 숙박 체험에 도전해보고 싶다!" 라는 분이라면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츠키지 혼간지에서 배견 후, 이국적 정서와 일본의 불교를 체험하는..
2017년에 창건 400주년을 맞이하는 츠키지 혼간지는, 절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면서, 사람들의 인생과 삶에 밀착해 마음의 안정을 주는「열린 절」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싶을 때 들릴 수도 있고, 휴일에 친구와 함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 츠키지 혼간지를, 몇번이고 방문하고 싶은「가까이 있는 절」로 삼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