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으로 유명한 오이타현에는, 벳푸(別府)나 유후인(湯布院) 등 일본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도 많지만, 그 외의 각지에 위치한 신사와 불각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벳푸시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나카츠시(中津市), 성하마을로도 유명한 이 지역에는 전국(戦国)시대의 다이묘(大名)・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를 모셨던 쿠로다 칸베에(黒田官兵衛)가 세운「나카츠성(中津城)」이나 사상가・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가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전해지는「후쿠자와 유키치 고거(福沢諭吉旧居)」등이 점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이타현은, 성하마을의 정서가 가득한 거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서 나카츠시 제일의 파워 스폿 "라칸지(羅漢寺, 나한사)"에 대해 소개합니다.
일본 3대 오백나한의「라칸지」
높이 100m의 암벽이 이어지는 옛 나한의 경치(사진 제공 : 나카츠 야바케이 관광협회)
거칠고 광대한 바위산이 압권인「라칸산(羅漢山)」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라칸지. 일본 3대 오백나한(五百羅漢, 고햐쿠라칸) 중 하나로, 절 내에는 3,770개의 석상이 늘어서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표정이 풍부한 석불들이 줄지어 있으며 엄숙함・압권・천년의 영기(霊気)마저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을 발하고 있습니다 .
라칸지는, 645년에 인도에서 도래한 호도선인(法道仙人)이 이곳에서 수행한 것이 그 시작이 되었다고. 그 후, 오백나한 상이 만들어진 것은 1339년, 중국에서 임제종(臨済宗, 불교의 한 파)의 선조라 불리는 엔간쇼카쿠(円龕昭覚)가 라칸지에 와서, 1년여에 걸쳐서 오백나한 상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백나한(五百羅漢, 고햐쿠라칸)이란 불교에 있어서 공양 존경을 받을 만한 위업을 이뤄 낸 500명의 스님을 뜻합니다. 오백개의 석불, 그 얼굴을 하나하나 표정을 재현해 만들어진 석불입니다.
오백나한 외에도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의 고승(高僧, 지혜와 덕이 높은 승려)・후카쿠젠지(普覚禅師)가 조각했다고 여겨지는 센타이지조(千体地蔵)도 안치되어 있으며, 참배길에서 당내까지 3,770개의 석불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 박력있는 경관에 매혹되어, 엄숙한 분위기를 즐기는 분들도 많다고.
2014년에는 일본의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일본 국내에서도 많은 참배객들이 찾는 파워 스폿이 되었습니다.
라칸지의 본당까지 가기위해서는, 경사가 있는 석조 참배길을 20분에서 30분 정도에 걸쳐 걸어갑니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 분이나 시간에 여유가 없는 분들을 위한 리프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안심!
리프트를 타면 3분 정도만에 산문(山門) 앞에 도착합니다. 산정에서의 조망은 나카츠시가 자랑하는 야바케이(耶馬渓)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으며, 단풍 시즌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라칸지만의 생생한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념 촬영을 하면 좋겠지만, 당내를 포함해 산문으로 부터 앞은 촬영 금지이므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당 내의 볼거리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증여한 편액이 남아있는 인왕문
라칸지의 인왕문
1751년에 설치된 두 구의 상이 있는「인왕문(仁王門, 니오몬)」.
1943년에 일어난 대 화재로 인해 라칸지 대부분의 건물들은 소실되었지만, 이 곳 인왕문만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위에는 은행나무 및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특히 더 아름다운 단풍 시즌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벽에 이어지는 산문
라칸지의 산문
무로마치 막부(정부)의 3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미츠(足利義満)가 지었다고 전해지는「산문(山門)」. 리프트를 타고 내린 곳, 산문 앞에는「센타이지조」가 있으며, 산정까지 발걸음을 옮겨본다면, 참배까지 가능합니다. 센타이지조 끝에 있는 산문은, 바위에 꼭 들어 맞는듯 보이는 외형이 인상적! 라칸지의 산호산호(山号, 절이름에 붙이는 칭호)는 “기자굴산(耆闍崛山)”으로 산문의 표찰에도 기재되어 있다고 하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산문 끝에는 커다란 바위 가게가 있는데, 이 안쪽에 오백나한들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오백개의 석불이 안치되어 있는, 오백나한
라칸지의 오백나한
「번뇌가 없는 공간」으로 여겨지는「무로쿠츠(漏窟)」란 동굴의 일면에「오백나한」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동굴 내에는 발을 들여놓는 것 조차 주저하게 될 만큼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빼곡하게 늘어선 나한상을 본다면 크게 압도당할 것입니다.
이 오백개의 나한상 중 어딘가에는 가족이나 친구 및 지인의 얼굴이 분명 있을거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풍부한 표정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방문해서 혹시나 자신의 얼굴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는 얼굴을 발견해내고 싶은 탐구심을 자극하는 나한상을 꼭 구경해보세요!
라칸지의 샤모지
또 한가지 볼거리는, 암굴의 입구에 장식되어 있는 소원을 적어둔 대량의 주걱 모양「샤모지(しゃもじ)」. 라칸지는 실제 오백나한 뿐만이아니라 샤모지의 봉납원으로도 유명합니다. 참배객들이 국자모양의 샤모지에 소원을 적고 기둥에 붙여두는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이 절에게 있어「샤모지」란, 보통의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에마(絵馬, 말그림의 액자)와도 같은 것으로,「소원을 건져 올린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방문했을 때는 꼭 샤모지에 소원을 적어 봉납해보세요!
봉납 가능한 샤모지는 당 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못이나 망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당이. 본당은 2층으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며, 이곳에서는 야바케이의 경치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꼭 한번 장대한 경치를 즐기러 2층 부분까지 들러보세요!
기계없이 손으로 판 터널,「아오노도몬」의 자료관
터널 부분 144m에 달하는 아오노도몬
라칸지의 리프트 승차장 앞에는 승려・젠카이(禅海)의 귀품이 있는「젠카이도(禅海堂)」라는 자료관이 있습니다.
에도시대, 통행인이 위험한 암도를 지날 때, 쇠사슬을 구명로프로써 활용해 장소를 통행하는 것을 본 젠카이가, 자력으로 암벽을 파내어 완성했다고 전해지는「아오노도몬(青の洞門)」. 석공들은 노미(ノミ, 조각용 칼의 일종)와 망치만을 사용해 터널을 팠고, 30여 년의 시간을 들여서 도몬(洞門, 동문)을 완성했습니다.
도몬을 팠을 때 사용한 삽 등을 전시하고 있으므로, 라칸지의 역사나 경관을 알아보고, 즐긴 후에 참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놀이기구 같은 감각의 라칸지 리프트
「라칸지(羅漢寺)」는 산 중턱에 있지만, 리프트를 활용하면 라칸산 정상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기 때문 마치 놀이기구 탄 듯한 감각으로 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이 리프트를 타는 것만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라칸지 리프트】
영업시간 : 9:00 - 17:00
※10월・11월 한정 8:30 - 17:00
요금 : 어른 : 700엔(편도 : 500엔) / 어린이 : 350엔(편도 : 250엔)
나카츠시 이벤트 정보
나카츠 기온
성하마을 나카츠(中津)를 대표하는 축제로, 매년 7월 하순에 개최되는 “나카츠 기온(中津祇園)”. 그 번화함으로부터, 쿠라나시하마 신사(闇無浜神社)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시모기온(下祇園)」과, 나카츠 신사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카미기온(上祇園)」과 함께, 오이타현(大分県)의 3대 기온제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 : 나카지마역
하카타역에서 오는 법
JR 신칸센 노조미 / 도쿄 방면
→ 【고쿠라역】
JR 특급 소닉 / 오이타 방면
→ 【나카츠역】
→ 【나카츠역 앞 버스정류장】
다이코 북부 버스 / 모리자네 온천 방면
→ 【나카지마】→ 도보(약 28분)
오이타 공항에서 오는 법
연락 버스 / 나카츠역 앞 방면
→ 【나카츠역 앞 버스정류장】
다이코 북부 버스 / 모리자네 온천 방면
→ 【나카지마】→ 도보(약 28분)
오이타역에서 오는 법
JR 소닉 / 하카타 방면
→ 【나카츠역】
다이코 북부 버스 / 모리자네 온천 방면
→ 【나카지마】→ 도보(약 28분)
약 3,700구가 넘는 석불이 안치된「라칸지」
라칸지의 석불은 웃고 있는 얼굴, 울고 있는 얼굴, 다양한 표정을 띄고 있어서, 그 표정을 구경하며 자신과 닮은 석불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공양의 일종이라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표정에 주목하면서 사람들의 마음과 감정, 삶의 방식을 상상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Information
(우) 871-0311 오이타현 나카츠시 혼야바케이마치 아토다 1501
0979-52-2538
09:00 – 17:00 08:30 – 17:00(10월・11월 한정)
라칸지 리프트 요금 대인 : 700엔(왕복) 초등학생 : 350엔 (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