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해”. 이는 다양한 기상 조건이 갖춰진 때에만 볼 수 있는, 말그대로 기적의 절경이라 할 수 있는 자연현상입니다. 일본에서도 몇 곳의 운해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그것은, 일본의 마추픽추라 불리우는 타케다 성터(竹田城跡)나 마치 영화 “너의 이름은(君の名は)”에 나올 것 만 같은 경치의 타카봇치 고원(高ボッチ高原). 일본 각지에 있는 운해의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운해란
운해란, 구름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바다처럼 펼쳐진 구름입니다. 운해는 6종류가 있다고 전해지는데, 차가워진 땅이 공기 중의 수증기를 식히면서 생기는 운해, 또는 따뜻하고 습기 찬 공기가 산의 사면을 타고 올라가 생기는 운해 등이 있습니다.
운해가 나타나는 기상 조건
여러가지 기상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 운해. 먼저 장소는 산간 부나 분지, 시간대는 해가 뜨기 전 새벽부터 이른 아침이며, 전날 밤과 당일 아침의 기온 차가 커야 합니다.
여기에 습도는 높으며 맑고 쾌청하면서 바람이 없는 등과 같은 조건들을 갖추면, 환상적인 운해를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조건이 비교적 갖추어지는 것은 봄과 가을이므로, 그 시기의 방문을 추천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운해의 명소로 갈 때에는, 꼭 당일과 전날의 일기예보를 체크해 둡시다.
운해를 볼 때의 주의점
운해를 볼 때에 주의해야할 것은, 복장입니다. 운해가 발생하기 쉬운 때는 이른 아침이기 때문에 낮은 기온 속에서 감상하게 됩니다. 방한 용품은 잊지 말고 준비하도록 합시다.
또한 운해가 보이는 전망 명소에 갈 때, 깜깜한 길을 걷기도 하기 때문에 회중전등 또는 헤드라이트도 필수입니다.
1.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의 운해 테라스 (북해도)
북해도・치토세공항에서 약 90분정도의 장소에 위치한 “호시노(星野) 리조트 토마무”. 그 부지 내 표고 1088m의 장소에 “운해 테라스”가 있습니다. 토마무에서 보이는 운해는 주로 3종류입니다.
태평양산 운해 (사진제공:호시노리조트 토마무)
첫번째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해무(바다의 안개)가 남동의 바람을 타고 히다카 산맥(日高山脈)을 넘어 오는 "태평양산(太平洋産) 운해". 이 운해는, 구름이 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이나믹함이 특징입니다.
토마무산 운해(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두번재는 토마무의 분지에 차가워진 공기가 머무르는 것으로 발생하는 “토마무산(トマム産) 운해”. 운해 속에서 토마무의 랜드마크 “토마무 The 타워”가 갑자기 솟아난 듯 보이기도 하며 환상적인 분위기의 운해가 펼쳐집니다.
악천후형 운해 (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세번째는, 날씨가 불안정하게 될 때의 전후에 볼 수 있는 "악천후형 운해"입니다. 주변의 산들에 매달리듯이 운해가 퍼지고 날씨가 많이 나쁠 때는 운해 테라스도 구름 안에 들어가 버리기도 합니다.
Cloud Pool (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또한 운해 테라스에는 운해를 즐길 수 있는 전망 명소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7년 9월에 탄생한 “Cloud Pool”은 지면에서 약 8m 떨어진 장소에 만들어진 구름 모양의 해먹입니다. 마치 운해 위에 떠있는 듯한 최고의 체험을 즐겨보세요.
토마무에서 운해를 볼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운해예보라는 페이지에서 익일의 운해 발생 확률을 발표하고 있으므로, 꼭 이쪽을 참고해보세요.
운해 테라스로 오는 법
운해 테라스에 가는 데는 곤돌라에 탈 필요가 있습니다. 호시노 리조트에 숙박하는 경우는, 구역 내 버스에 타고 운해 곤돌라 산로쿠역(山麓駅)까지 갑시다. 단, 운해가 보일 이른 아침의 시간대에는 JR 토마무역에 도착하는 전철은 없습니다.
전철로 토마무의 운해를 보러가는 경우 호시노 리조트에 숙박하지 않으면, 운해를 볼 수 없으므로 주의하십시오. 자동차의 경우는, 운해 만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2. 홋타라카시 온천 (야마나시현)
후지산이 보이는 노천탕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山梨市)에 위치하는 "홋타라카시 온천"은, 일본 제일의, 절경의 노천탕이라고 불리는 등 평판이 높은 온천지입니다. "홋타라카시 온천에는 두 개의 노천탕이 있는데, 그 중 해돋이 1시간 전부터 영업하고 있는 "앗치노유(あっちの湯)"에서 아름다운 운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해돋이에 비춰지는 운해
아침 해에 비춰져 오렌지 색으로 물드는 운해. 그리고 배후에 솟아있는 후지산(富士山). 그 둘을 바라볼 수 있는 온천은 아마 이 곳 외엔 없을 겁니다. 호화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홋타라카시 온천으로 오는 법
홋타라카시 온천의 운해를 보려고 하는 경우, 이른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기는 불가하기 때문에, 자가용 자동차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앙 자동차도 카츠누마(勝沼) I.C, 이치노미야(一宮)・미사카(御坂) I.C에서 각각 약 25분 입니다.
3. 타카봇치 고원 (나가노현)
산정
일본 유수의 절경 명소로써 알려진, “타카봇치 고원(高ボッチ高原)。나가노현(長野県) 시오지리시(塩尻市)에 위치했으며, 일본 각지에서 13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거인 “다이다라봇치”가 자리를 잡고 잠시 쉬었다는 이야기로부터 타카봇치라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표고 1655m 타카봇치 산정의 호수, 스와호(諏訪湖)와 남 알프스를 일망할 수 있는 한편, 맑은 날에는 배후의 후지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운해의 틈새에서 보이는 스와거리의 불빛
그런 타카봇치 고원의 운해는, 후지산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운해 위의 후지산이나 북 알프스, 남 알프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구름의 틈새에서는 거리의 빛들로 빛나는 스와거리도 보입니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운해가 아침 해에 비추어 오렌지색으로 물들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운해의 절경을, 타카봇치 고원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타카봇치 고원의 운해는, 해가 뜨기 전 새벽부터 이른 아침 시간대, 9월 ~ 3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타카봇치 고원으로 오는 법
타카봇치 고원으로 오시는 법은,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드물게 기간 한정의 버스가 운행되기도 하지만, 통상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차로 가실 경우, 정상까지 도보로 10분 정도면 있는 제 2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매년 12월 중순부터 4월의 해빙까지는, 타카봇치 고원까지의 도로는 모두 통행금지가 되어 있으므로 주의합시다.
4. 에치젠 오노 성 (후쿠이현)
에치젠 오노 성
후쿠이현(福井県) 오노시(大野市)의 중심부, 표고 249m의 산, 가메야마(亀山) 산정 부근에 솟아있는 에치젠 오노 성(越前大野城). 전국시대(戦国時代)에 활약한 무사・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에 의해 오노의 토지를 받은 카나모리 나가치카(金森長近)가 1576년에 축성했습니다.
에치젠 오노 성의 운해
그런 에치젠 오노 성에서 볼 수 있는 운해는 가메야마(亀山) 주변을 운해가 가득 채우고 에치젠 오노 성만 떠올라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천공의 성(天空の城)”이라고도 불리는 절경입니다. 운해에 둘러싸인 에치젠 오노 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에치젠 오노 성의 서쪽, 약 1 km거리에 있는 이누야마(犬山)성지 내의 남쪽 데마루(出丸, 외성) 아래부터. 조망 명소까지는 약 30분간의 산행이 필요하므로 움직이기 편한 복장으로의 참가를 추천합니다.
에치젠 오노 성의 운해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10월부터 4월말. 특히 11월에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대는 해가 뜨기 전의 새벽녘부터 오전 9시 까지. 에치젠 오노 성의 운해는 1년에 10회 정도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보게 된다면 틀림 없는 행운일 것입니다.
에치젠 오노 성의 운해 명소까지 오는 법
에치젠 오노 성의 운해를 보는 것이 가능한 이누야마 성지까지는 3가지 등산 루트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것이 “쿠와카케(鍬掛) 코스”입니다. 외길의 등산로를 올라 올라 가다 보면, 전망 명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대중교통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로 가는 편이 좋습니다. 차는 등산로 입구 부근에 있는 홈센터의 주차장에 정차할 수 있습니다.
5. 타케다 성터 (효고현)
타케다 성터
천공의 성이나 일본 마추픽추란 애칭으로 알려진 “타케다 성터(竹田城跡)”. 효고현(兵庫県) 아사고시(朝来市), 쿄죠산(古城山) 정상에 위치하여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토라후스 성(虎臥城, 호랑이가 누워있는 성)”이라고도 불립니다.
타케다 성터의 운해는, 중심에서, 바깥에서, 모두 2 종류의 운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타케다 성터를 둘러싼 운해
타케다 성터에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심부에서의 운해. 주변을 운해가 둘러싸, 마치 운해 위에 떠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공의 성
바깥에서 보이는 타케타 성터의 운해는 말그대로 천공의 성. 타케다 성터의 주변을 운해가 감싸,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풍경은, 타케다 성 부근에 있는 협곡, 리츠운쿄(立雲峡)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타케다 성터의 운해는 10월부터 11월에 가장 잘 발생하며, 해 뜨기 전의 새벽부터 오전 8시 쯤 까지 볼 수 있습니다.
타케다 성터와 리츠운쿄로 오는 법
타케다 성터, 리츠운쿄 모두 기슭에서 전망 명소까지 걸어 올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케다 성터에는 성하마을 관광 주차장에서 도보 50분. 리츠운쿄로는 리츠운쿄 주차장에서 도보 40분 정도입니다.
이곳도 이른 아침에 대중교통은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자동차로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타케다 성터에는 개원 시간 외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하므로 주의하십시오.
6. 빗추 마츠야마 성 (오카야마현)
빗추 마츠야마 성
오카야마현(岡山県) 다카하시시(高梁市)에 위치하며, 기후현의 이와무라 성(岩村城) 나라현의 다카토리성(高取城)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 3대 산성 중 하나, “빗추 마츠야마 성(備中松山城)”. 일본에서 유일하게 천수(중앙의 성)가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는 산성으로도 알려져, 국가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됐습니다.
빗추 마츠야마성을 둘러싼 운해
“천공의 산성”이라 칭해지는 빗추 마츠야마 성의 운해는, 직선 거리로 약 1km 떨어진 장소에 있는 “빗추 마츠야마 전망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을에 방문하는 경우, 단풍과 함께 운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주변에서는, 야생 일본 원숭이와 조우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가깝게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빗추 마츠야마 성의 운해를 잘 볼 수 있는 시기는, 9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쯤, 특히 10월 하순부터 12월 상순이 발생하기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빗추 마츠야마 전망대로 오는 법
빗추 마츠야마 성 전망대까지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이 있으므로, 자동차로 오는 경우는 그곳을 이용해 주세요. 또한 운해 시즌에 맞추어 JR 빗추 타카하시역에서 승합 택시가 운행됩니다.
7. 구니미가오카 (미야자키현)
신화의 고향이라 불리기도하는 미야자키현(宮崎県) 다카치호초(高千穂町)에 위치한 “구니미가오카(国見ヶ丘)”. 진무천황(神武天皇)의 손자인 “타케이와타츠노미코토(健磐龍命)”가 규슈(九州)를 통치하던 때, 이 언덕에서 민정을 살폈다는 전설이 남아있습니다.
구니미가오카의 운해
표고 513m의 조망은 아름다워 2011년에는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한개를 얻었을 정도입니다. 그런 구니미가오카는 운해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타카치호 분지나 주위의 산들을 운해가 감싸 안습니다. 마치 묵화 같은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은 구니미가오카의 운해는, 신화의 무대가 됐다는 전설도 납득이 갈 만한 절경입니다.
구니미가오카의 운해는, 9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에 걸쳐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1년에 몇 번정도, 아름다운 아침 노을과 함께 오렌지색으로 물든 운해도 볼 수 있습니다.
구니미가오카로 오는 법
구니미가오카에서 운해를 보는 경우, 전망대에서 도보 1분의 장소에 주차장이 있으므로, 자동차의 경우는 그쪽을 이용해 주십시오.
또한, 운해 시즌에 맞추어 “운다메시 해돋이 투어(雲だめしご来光ツアー, 운다메시 고라이코 투어)”가 개최되어, 다카치호초내의 숙박시설에 머무르면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참가하는 날에 다라서, 투어의 개시 시간이 상이하므로 주의해주십시오.
*운다메시 해돋이 투어
운해 예보를 참고해서
여러가지 기상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운해입니다만, 그 발생 확률을 예상하고 있는「운해 출현 NAVI」라고 하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확률이기 때문에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트를 참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