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많은 일본에서는, 그 지형을 살린 기술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타나다(棚田, 계단식 논). 일본의 쌀 농사가 가져온 일본의 원풍경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경관입니다. 타나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일본 각지에 있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나가노현(長野県) 지쿠마시(千曲市)에 있는 “오바스테(姨捨)”의 타나다입니다. 일본 타나다 100선으로도 뽑힌, 아름다운 계단식 논을 볼 수 있습니다.
타나다란
산의 경사나 계곡의 경사지에 계단 형태로 만들어진 논을 “타나다”라고 부릅니다. 일본에 있는 논 가운데, 약 10%는 타나다로 되어있으며, 벼농사가 활발했던 일본의 지혜입니다.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는 타나다이지만, 장소에 따라서 “센마이다(千枚田)”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니가타현(新潟県)의 “호시토우게(星峠)의 타나다”나 미에현(三重県)의 “마루야마(丸山) 센마이다” 등은, 특히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오바스테의 타나다에 대해
오바스테의 타나다
표고 500m의 산, 카무리키야마(冠着山)의 경사지에 있는 “오바스테”'는 나가노현 지마쿠시에 위치합니다. 크고 작은 논이 2000매 가까이로 일본의 타나다 100선, 그리고 1999년에는 타나다로서는 일본 최초로 국가 명승지에 지정된 곳입니다.
마츠오 바쇼도 방문했다는 소문
오바스테의 아름다운 경관은, 옛날부터 사랑받아왔습니다. 에도시대, 하이쿠(俳句, 일본의 짧은 시)의 명인으로 알려진, 마츠오 바쇼(松尾芭蕉)는 타나다를 보고 “새해 첫 날, 계단식 논이 하나하나에 비치는 날이야말로 사랑해야지(元日は田毎の日こそ恋しけれ)”라는 구절을 남겼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에도(江戸)시대에 우키요에(浮世絵)화가인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도 타나다의 모습을 그리는 등, 문학사적으로도 주목을 받은 장소였습니다.
자, 오바스테의 타나다를 보러 가자!
오바스테역과 오바스테의 타나다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우선은 오바스테역에서
오바스테역
타나다를 방문하기 전에, 우선은 JR 시노노이선의 오바스테역을 관광합니다.
오바스테역의 승차홈
승차 홈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나 젠코지다이라(善光寺平)라 불리는 분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오바스테역과 주변의 열차에서 보이는 광경은 "일본 3대 차창(車窓)"의 하나로도 여겨져 있으며, 웅대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위치백의 역
스위치백을 하는 열차
웅대한 풍경도 물론이지만, 오바스테역에서 하나 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위치백"이라고 하는 철도의 운행 방식. 스위치백이란, 급경사를 완화하기 위해서 앞뒤 방향을 반환하면서 Z자형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일본에서도 드문 방식입니다.
오바스테역의 앞쪽은 막다른 길
사진처럼 오바스테역 앞의 나가노 방면에 선로는 없습니다. 역에서 한번 돌리고 다시 돌아서 나가노 방면으로 향합니다. 꼭 한번 구경해보세요.
아름다운 타나다의 풍경
가을, 오바스테의 타나다
오바스테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크고 작은 2000매의 타나다가 보입니다. 오바스테의 타나다의 특징은, 아름답게 늘어선 계단형의 논과, 그 배경에 펼쳐지는 젠코지다이라의 웅대한 경관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타나다의 사이에는 농도(農道,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진 길)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석양과 야경의 시간에 방문해요
석양에 비친 타나다
해질녘이 되면, 타나다에 펼쳐진 물이 오렌지색으로 물듭니다. 젠코지 다이라의 가로등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고, 낮과 다른 풍경이 됩니다.
오바스테의 야경
또한 오바스테에서 보는 젠코지 다이라의 야경도 아름답고, 달빛으로 비추어진 타나다와 동시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타나다 부근에 가로등 등은 따로 없기 때문에, 라이트를 지참한다면 안심입니다.
추천 시기
언제 방문해도 즐길 수 있는 오바스테의 타나다이지만, 그 중에서도 "타고토노츠키(田毎の月, 계단식으로 된 산허리의 각 논에 비치는 달)"이라고 불리는, 논에 비치는 달을 볼 수 있는 광경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이, 논에 물이 차 있는 5월 하순부터 6월 기간입니다. 그 중 보름달이 가장 아름다운 타고토노츠키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벤트
9월『신슈 사라시나・오바스테 간게츠사이』
예년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있는 중추명월(中秋の名月)의 계절에 맞춰 개최되는 “신슈(信州)사라시나・오바스테 간게츠사이(観月祭)“. 기간 중엔 많은 이벤트가 열리지만 특히 인기인 것이 타나다의 농도가 라이트업 되는 “농도 미치시루베(道しるべ, 길잡이)”입니다.
보통은 캄캄한 타나다가 적당한 밝기가 되고,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 밖에도, 가이드와 함께하는 타나다 산책이나 밤하늘 감상회 등, 볼거리 많은 축제입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 : JR 시노노이선 오바스테역
나가노역에서 오는 법
【나가노역】 - JR 시노노이선/마츠모토 방면
→ 【오바스테역】 → 도보 (약 10분)
마츠모토역에서 오는 법
【마츠모토역】 - JR 시노노이선/나가노 방면
→ 【오바스테역】 → 도보 (약 10분)
신주쿠역에서 오는 법
【신주쿠역】 - JR 특급 아즈사호/마츠모토 행
→ 【마츠모토역】 - JR 시노노이선/나가노 방면
→ 【오바스테역】 → 도보 (약 10분)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추천의 시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이었지만, 다른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의 수확기에는 벼가 익으면서 노란 빛의 타나다를 만들고, 겨울철에는 눈 덮인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나가노현 지쿠마시 야와타 오바스테
026-273-1111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