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라고도 알려진 "야스쿠니 신사(靖国神社)". 전쟁에서 숨진 군인・간호사・민간인 등, 약 240만명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야스쿠니 신사는 종종 정치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이지만, 참배객들을 맞이하는 웅장한 토리이와 아름다운 일본 정원만 본다면 매력적인 관광지이기도 하지요. 이번에는 그런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역사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의 선구가 된 무진 전쟁(戊辰戦争)에서 숨진 사람들을 모시기 위함이라는 천황의 뜻에 의해 메이지 2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창건 당초는 "도쿄 초혼사(東京招魂社)"로 불리고 있었지만, 메이지 10년에 "야스쿠니 신사"로 개명되었습니다. 이 "야스쿠니"라는 이름 역시 메이지 천황의 명명에 따른 것으로,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하다"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그 외에도 ‘메이지 유신’, ’청일 전쟁’, ’러일 전쟁’, ‘제1차 세계 대전’과 같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는 야스쿠니 신사의 "국가 때문에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위령 표창하는 것"이라는 건립 초기부터 변하지 않는 목적에 따른 것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의 사망자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유로 종종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제2차 세계 대전의 A급 전범 14명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런 인물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반인과 함께 모셔지고 있는 것, 그 신사에 일본 총리 각료가 방문하여 참배하는 것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쟁이 벌어져왔죠.
그럼에도,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신사로 친숙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여기에서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야스쿠니 신사의 볼거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볼거리
참배객을 맞는 오토리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참배객을 맞이하는 이 토리이는, 다이쇼 10년에 일본 최대의 토리이로서 탄생했습니다. 그 뒤, 오랜 비바람에 의한 손상으로 쇼와 49년에 재건되었습니다. 높이가 25m에 육박하여 야스쿠니 신사의 명물 "오토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1 토리이 - 오토리이
오토리이에 뒤지지 않는, 제2 토리이
제 2 토리이
배전
텔레비전 등에서 흔히 비춰지는 건물이 이 "배전"입니다. 메이지 34년에 세워진 것으로 일반 고객이 참배를 하는 곳입니다. 국화 무늬를 곁들인 장막(みとばり, 미토바리)이 더욱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장막은 본존 불상의 정면이 직접 보이지 않도록 감추는 흰색 천으로, 신사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 배전의 눈앞에 있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토리이는 "중문토리이(中門鳥居)"라고 불립니다.
배전
신지 정원과 다실
야스쿠니 신사의 배전과 본전 안쪽에 일본 정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메이지 초기에 만들어져 헤세이 11년에 수복된 “신지 정원(神池庭園, 카미이케테이엔)”입니다.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있어 사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식물들과 연못에서 헤엄치는 잉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타키이시구미(滝石組み, 일본 정원에서 폭포수 낙하 지점 주위에 돌을 배치하는 구조)"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마치 산 속에 있는 것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화강암으로 제작된 것 중에서는 일본 제일의 길이를 자랑하는 돌다리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또, 원내에는 행운정(行雲亭), 세심정(洗心亭), 정천정(靖泉亭
)이라는 이름을 지닌 3개의 다실도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을 때는, 도내 유수의 명원 "신지 정원"까지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지 정원
유슈칸
배전 바로 옆에 있는 "유슈칸(遊就館)"은, 전쟁 자료 및 당시의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메이지 15년 개관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64년에 걸쳐서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후 GHQ가 관리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폐관되었고, 전후 한동안 유슈칸에서의 전시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 쇼와 34년에 니혼바시 미츠코시에서 개최된 "야스쿠니 신사전"에서 유슈칸의 수장품이 공개된 것이 계기가 되어,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야스쿠니 회관"에서 보물과 유품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개수 공사나 전시 내용의 충실화가 진행되며 약 40년 만에 유슈칸의 영업이 재개됩니다.
관내에는 실물 영식함상전투기(제로기)를 비롯하여 에도 시대 때부터 보존되어 온 검과 갑옷, 육해군의 제복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요금은 어른 800엔, 대학생 500엔, 중고교생 300엔,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입니다.
유슈칸
야스쿠니의 사쿠라
야스쿠니 신사는 벚꽃의 명소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창건과 같은 시기에 심어져, 지금은 토종 왕벚나무를 비롯한 500그루 남짓의 벚꽃이 경내를 수놓습니다. 또, 기상청에 의한 도쿄의 벚꽃 개화 선언은, 바로 이 야스쿠니 신사의 벚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봄의 도래를 알리는 야스쿠니의 벚꽃
이벤트
겨울 『신년 축제』
1월1일에는 하츠모우데(정월의 첫 참배)를 하기 위한 참배객으로 북적이는 야스쿠니 신사. 그것에 맞춰 "신년 축제"가 개최되어 각종 봉납 의식과 어신주(御神酒, 오미키 – 신에게 바치는 술), 감주(甘酒, 아마자케)가 제공됩니다. 또, 제비뽑기(福引)나 활 쏘기(弓引き)와 같은 정월다운 행사도 매력적입니다.
봄 『춘계·추계 예대제(例大祭)』
봄은 4월 21일〜23일, 가을은 10월 17일~20일에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사입니다. 천황 폐하에 의한 공물 헌상과 신불에 차를 올리는 헌다식(献茶式), 각종 봉납 예능이 개최되어 일본 무용이나 노(能), 라쿠고(落語) 등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경내에 있는 스모 경기장을 사용한 스모 대전도 개최됩니다. 요코즈나를 비롯한 역사(力士)들이 펼치는 대전은 압권입니다. 일본의 국기(国技)를 무료로, 그것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여름 『미타마 마츠리』
매년 3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미타마 마츠리"에서는 약 3만개의 연등이 산도(참배길)를 물들이고, 봉오도리를 추거나 여러 가게가 출점하는 등, 그리운 옛날 일본의 여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7월 13일부터 4일 간 열리는 도쿄의 여름 풍물시 입니다.
산도는 아름다운 등불로 장식됩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의 역사를 느끼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시대에 창건된 비교적 새로운 신사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 도심부에서 찾아가기도 좋으며, 푸르고 장엄한 경내는 도시의 소란을 잊게 합니다. 꼭 한번 찾아 가보세요.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 : JR도쿄 메트로 이다바시역/JR도쿄 메트로 이치가야역/도쿄 메트로 구단시타역
신주쿠역에서 오는 법 ¥ 220
【신주쿠역】-도에이 신주쿠선/모토야와타 방면 →【구단시타역】1번 출구 → 도보(약 5분)
도쿄역에서 오는 법 ¥ 170
【도쿄역】-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이케부쿠로 방면
→【오테마치역】-도쿄 메트로 한조몬선/나가츠타 방면 →【구단시타역】1번 출구 → 도보(약 5분)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법 ¥ 2640
【공항 제2역】-게이세이 특급 스카이 라이너/게이세이 우에노 방면
→【게이세이 우에노역】-도보(1분)→【우에노 오카치마치역】-도에이 오오에도선/이다바시·도청 앞 방면
→【이다바시역】서쪽 출구 → 도보(약 12분)
하네다 공항역에서 오는 법 ¥ 690
【하네다 공항역】-공항 급행/나리타 공항 방면(도에이 아사쿠사선 직통)
→【니혼바시역】-도자이선/나카노 방면 →【구단시타역】1번 출구 → 도보(약 5분)
Information
(우)102-8246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 3초메 1-1
03-3261-8326
내원 개문 시간 11월~2월:6:00-17:00 3월~10월:6:00-18:00
http://www.yasukuni.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