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青森県) 동부, 혼슈(本州) 최북단에 위치하는 시모키타반도(下北半島)에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절경이 아주 많습니다. 그 하나가 반도의 중앙부에 있는 산, “오소레잔(恐山)”입니다. 일본 유수의 영산(霊山, 신을 모시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옥과 극락, 사후 세계를 나타낸다고도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으스스한 오로라를 풍기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을 즐겨볼 수 있는 오소레잔을 소개합니다.
오소레잔에 대해서
보다이지와 참배길
오소레잔은 표고879m를 자랑하는 활화산입니다. 마지막 분화는 10,000년 이상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만, 지금도 칼데라 호수(화산이 함몰하는 등에 의해서 만들어진 오목한 곳이나 연못) 주변에서는 화산 활동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절경이라 칭해지는 우소리 호수
오소레잔의 칼데라 호는 "우소리 호수(宇曽利湖, 우소리코)"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화구 부근에서 긴 세월 동안 형성된 호수로, 마치 오키나와의 해변처럼 아름다운 에메랄드그린 빛을 띈 수면이 특징입니다. 다만 그 아름다움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소리호의 물은 높은 산성농도를 자랑해 수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탄산거품이 강하게 나오고 있을 정도. 흰 모래길이 이어지는 호반을 산책할 수는 있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호수에 들어가거나 가까이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화산 활동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강한 유황 냄새가 가득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영산
6대 지장(六大地蔵)
오소레잔은 시가(滋賀)의 히에이잔(比叡山), 와카야마(和歌山)의 코야산(高野山)과 함께 "일본 3영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여러가지 의견이 있음). 그 중에서도 오소레잔은 사후세계나 지옥과의 연계가 강한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소레잔의 엔메이 지장존(延命地蔵尊)
산에는 극락이나 지옥을 나타내는 장소가 가득. 조금 섬뜩해지는 장소도 있지만, 전혀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영산"은 산악 신앙의 장으로 사용된 것이 그 시작이며, 보다 좋은 사후세계로 이끌어 준다고 하는 장소입니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입산해봅시다.
오소레잔의 보다이지
보다이지
오소레잔에 있는 “보다이지(菩提寺)”는 천태종(天台宗, 불교의 한 파)의 승려・엔닌(円仁)에 의해 862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원의 창건에 힘써온 엔닌은 어느날, "북쪽에 영지를 개산하라"라고 명을 받는 꿈을 꿉니다. 엔닌은 북쪽으로 계속 걸어갔고, 야마가타현(山形県)의 류샤쿠지(立石寺), 그리고 오소레잔에 보다이지를 창건했습니다. 오소레잔의 보다이지는 1457년에 한 차례 쓰이지 않게 되는데, 1530년에 다시 개산하여 그 후로 오소레잔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보다이지에 안치되어 있는 지장보살상(地蔵菩薩像)은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구원해 주는 신이라고 합니다.
그 외의 볼거리
삼도내와 홍예다리
삼도내와 홍예다리
죽은자가 이 세상(이승)에서 저 세상(저승)으로 가는 도중에 건너게 된다고 전해지는 삼도내(三途の川). 앞서 소개한 우소리 호수에서 흐르는 작은 시내가 마치 삼도내 같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삼도내에는 고운 주홍색의 홍예다리(太鼓橋, 다이코바시)가 걸려 있는데, 이를 건너 신성한 오소레잔에 입산하게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죄인에게는 쉽게 건너지 못하도록, 못 투성이의 다리로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사이노카와라
사이노카와라
“사이노카와라(賽の河原)”는 태어나기 전이나 갓 태어난 아이가 생명을 다했을 때, 삼도내를 건너기 전에 돌멩이를 쌓고 가는 곳입니다. 그리하여 부모님께 공양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고. 그러나 쌓아 올린 작은 돌은 몇 번이고 도깨비에게 그만 부서져 버리지만, 죽은 아기의 영혼은 보살에 의해 공양 된다고 하는 전설이 남아있습니다.
영산・오소레잔에는 많은 지옥이…
오소레잔에는 그 지리적인 특징을 강하게 반영한 “지옥도(地獄道)”라 불리는 장소가 있습니다.
치노이케 지옥
치노이케 지옥
“치노이케 지옥(血の池地獄, 피의 연못 지옥)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소름이 끼칠 수 있지만, 실은 연못 밑에 있는 이끼가 변색되어 붉게 보이고 있는 것 뿐(투명이나 초록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과혹한 노동으로 세상을 떠난 여성들을 모시는 장소입니다.
무간지옥
무간지옥
불교의 세계에는 여덟 개의 지옥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가혹하고 지옥 속의 지옥으로 불리는 것이 “무간(無間) 지옥”입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련과 고통은 다른 일곱 개의 지옥이 귀여워 보일 정도. 오소레잔의 무간지옥은 그 지옥처럼 지형이 일그러져 있던 것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옥을 벗어나면 보이는 것은…
가을의 극락 해변
많은 지옥을 돌아본 후, 보이는 것이 "극락 해변(極楽浜, 고쿠라쿠하마)"입니다. 그 아름다움은 오소레잔과 대조적인 경관을 이루는 것에서 우소리 호수의 모래 해변에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여, 예쁜 코발트 블루의 물을 자랑하는 우소리 호수. 무의식중에 뛰어 들어가고 싶어집니다만, 우소리 호수의 물은 강한 산성이므로, 주의 해야합니다. 그런 가혹한 환경 때문에, 우소리 호수에는 “황어"라고 하는 물고기 단 한 종류 밖에 생식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소레잔의 온천
본래 산악 신앙을 위해 오소레잔에 입산하는 사람들이 몸을 깨끗이 하는 의미에서 썼던 온천이었지만 현재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몇가지 온천 시설이 영업 되고 있습니다.
상세한 것은 이쪽으로
장수의 물
장수의 물이라 불리는「오소레잔 냉수」
오소레잔에는 천연 샘이 솟아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샘은 장수의 물 “오소레잔 냉수”라 불리며 한 잔을 마시면 10년, 두 잔을 마시면 20년, 그리고 세 잔을 마시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젊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물은, 주변에 있는 죽은 자의 영혼이나 귀신도 함께 마시고 있다고.
이벤트
오소레잔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오소레잔 대제(恐山大祭) - 7월
오소레잔은 보다이지 최대의 행사로써 죽은 자에 애도를 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해집니다. 평소의 법요(法要, 법회)에다 추가해, 특별 법요가 되며, 전국 각지에서 참배객이 찾아옵니다. 대제의 주축이 되는 것이 “산주상산식(山主上山式, 산쥬죠잔시키)”. 아까 소개한 홍예다리에서부터 보다이지의 총문까지를 승려와 산주(山主)를 태운 바구니가 대열을 지어 천천히 거니는 모습은 압권입니다.
오소레잔 아키마이리(恐山秋詣り) – 10월
7월에 진행되는 대제의 가을 버전 입니다. 죽은 이에 대한 애도에 더해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법요도 진행됩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 : JR 시모키타역, 오소레잔(버스 정류장)
아오모리역에서 오는 법
아오이모리 철도 / 하치노헤 방면
→【노헤지역】JR쾌속 시모키타 / for 오미나토 방면
→【시모키타역】시모키타 교통 버스 오소레잔선
→【오소레잔】
하치노헤역에서 오는 법
JR쾌속 시모키타 / for 오미나토 방면
→【시모키타역】시모키타 교통 버스 오소레잔선
→【오소레잔】
아오모리 공항에서 오는 법
JR버스 토호쿠 / 아오모리 방면
→【아오모리역】아오이모리 철도 / 하치노헤 방면
→【노헤지역】JR쾌속 시모키타 / for 오미나토 방면
→【시모키타역】시모키타 교통 버스 오소레잔선
→【오소레잔】
Information
(우) 035-0021 아오모리현 무츠시 타나부 우소리야마 3-2
0175-22-3825 (오소레잔 사무소)
6:00 - 18:00 (대제전・아키마와리 기간은 별설)
10월 31일~4월
대인:500엔 초등・중학생:200엔
【일본어】 오소레잔 보다이지 경내 가이드(시모키타 관광 연구회) ・소요시간:약1시간 ・요금:3000엔(〜5명), 5000엔(6~15명) ※신청은 FAX 또는 전화로. TEL:0175-22-3825 FAX:0175-22-3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