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온천 대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인간 뿐만이 아닙니다. 나가노현(長野県) 북부 시가 고원(志賀高原)에 위치한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地獄谷野猿公苑, 지옥 계곡 야생 원숭이 공원)"에는 야생 일본 원숭이가 살고 있는데, 그 원숭들은 온천욕을 즐긴답니다. 야생 원숭이가 온천에 들어와 있는 것은, 세계에서도 이곳 뿐. 겨울 시즌은 눈을 맞으며 온천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노우 몽키 파크"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합니다.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
입구
나가노현 시모타카이군(下高井郡) 요코유가와(横湯川) 계곡에 위치한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공원으로 해발 850m의 이곳은 온천이 오래전부터 솟아나며 끊임없이 분연을 해왔기에 지고쿠다니(지옥의 계곡)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1964년 개원했지만 그 이전에는 삼림 벌채 등으로 거처를 잃은 원숭이들이 농원을 황폐화 시켰습니다. 그래서 당시 원장이 농원에서 벗어난 곳에서 먹이를 주자, 농가의 피해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원숭이 무리를 길들이면서 개원에 이르게 됩니다.
온천에 들어가 있는 일본 원숭이
온천에 들어가 있는 일본 원숭이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야생 일본 원숭이가 온천에 들어가 있는 모습! 사람에게 익숙해진 원숭이들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깁니다.
그렇다면 왜 원숭이들이 온천에 들어가는 걸까요. 그 이유는 정확히는 알 수 없겠지만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온천을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1964년 개원 당시, 한 마리의 새끼 원숭이가 공원과 가까운 "코라쿠칸(後楽館)"의 노천탕에 몸을 담궜고, 이어 어른 원숭이들도 따라 노천탕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노천탕에는 원숭이들로 가득하게 됐다고.
그 후, 사람들과 원숭이들이 같은 온천을 즐기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원숭이 전용 노천탕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계에서 유일한 야생 원숭이의 온천욕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도 대인기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합니다
이 진기한 광경은 외국인들에게 대인기! 그 계기가 된 것은 1970년, 미국 잡지 "LIFE"의 표지에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의 원숭이가 "Snow Monkey"란 이름으로 게재된 일이라고 합니다.
그 모습으로 일약 주목을 받았던 지고쿠다니 공원은, 현재 관광객의 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추위를 견디는 스노우 몽키
겨울의 일본 원숭이
계절에 관계없이, 일본 원숭이가 온천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보다 많은 원숭이들이 온천을 즐기는 것은 아무래도 겨울입니다. 지고쿠다니 온천이 있는 곳은 폭설지대이기도 해, 거의 1m 가까이 눈으로 덮여집니다.
그렇게 추울 때 온천에 들어가고 싶어지는 것은 원숭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머리에 눈을 얹고 뜨끈한 온천에서 몸을 녹입니다. 확실히 "스노우 몽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겨울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원숭이와의 혼욕, 가능할 지도?
코라쿠칸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에 인접한 “코라쿠칸(後楽館)”. 150년 역사를 지닌 노포 료칸입니다. 이곳 온천은 지고쿠다니 온천들 중에서도 비탕(秘湯)으로 알려져 있는 곳. 료칸에 숙박하지 않고, 당일치기로도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야생 원숭이를 볼 수도 있고, 원숭이가 노천탕에 들어올 지도 모릅니다! 원숭이와의 혼욕은 흔히 할 수 없는 경험이죠. 단,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합시다.
시부노 지고쿠다니 분천
시부노 지고쿠다니 분천
지옥 계곡 야생 원숭이공원의 바로 옆에, "시부노 지고쿠다니 분천(渋の地獄谷噴泉)"이라고 하는 힘차게 내뿜는 열천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가 천연 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20미터 높이로 뿜어내는 열천의 광경. 박력 만점입니다.
주의사항
주의사항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에 있는 일본 원숭이는, 모두 야생 원숭이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관찰하기 위한 룰이 몇가지 있습니다.
음식을 주지 않기, 보여주지 않기
한번 인간에게서 음식 받는 것을 배우면 음식을 뺏으려 다가가거나 수하물을 덮치는 등의 위험이 생깁니다. 절대 원숭이 근처에서 먹거나, 음식을 주는 행동은 삼가합시다.
원숭이를 만지지 않기・가까이 가지 않기
야생 원숭이는 만지면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위협을 하거나 물어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원숭이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은 적의를 나타냅니다. 그대로 덮쳐 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너무 가까이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합시다.
애완동물 금지
원숭이는 자기들 이외의 동물을 싫어해요. 개나 고양이를 데려가면 원숭이가 싫어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셀카봉 금지
원숭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원숭이에게 스트레스나 공포감을 줍니다.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금지입니다.
오시는 길
가장 가까운 역:간바야시 온천(버스 정류장)
나가노역에서 오는 법
【나가노역】ー 나가노전철 / 유다나카 방면
→【유다나카역】ー 나가덴버스 / 간바야시 온천 행
→【간바야시 온천 버스정류장】→ 도보(약30분)
도쿄역에서 오는 법
【도쿄역】ー 호쿠리쿠 신칸센 / 카나자와 방면
→【나가노역】ー 나가노전철 / 유다나카 방면
→【유다나카역】ー 나가덴버스 / 간바야시 온천 행
→【간바야시 온천 버스정류장】→ 도보(약30분)
마지막으로
야생의 일본 원숭이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인기인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공원. 계절과 상관없이 원숭이들은 있지만,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먹이를 찾으러 어디론가 가거나, 쉬고 있어서 나오지 않거나, 반드시 볼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Information
(우)381-0401 나가노현 시모타카이군 야마노우치마치 히라오6845
0269-33-4379
4월 - 10월 : 08:30 - 17:00 11월 - 3월 : 09:00 - 16:00
연중무휴
대인: 800엔 어린이(고등학생 이하): 4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