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카시마 야키(이바라키현)
카라스야마 와시(도치기현)
타카사키 다루마(군마현)
오가와 와시(사이타마현)
보슈 우치와(치바현)
에도 기리코(도쿄도)
하코네 요세기 세공(가나가와현)
마무리

일본에는 무수한 “전통 공예품”이 있습니다. 그 수는 약 1000개를 넘는데요. 중에서도 국가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도 있으며 역사적으로 귀중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본 제조업의 원점이라고도 불리는 전통 공예품. 이번에는, 간토(関東, 관동)지방에 뿌리내린 전통 공예품, 카사마 야키(笠間焼)・카라스야마 와시(烏山和紙)・타카사키 다루마(高崎だるま)・보슈 우치와(房州うちわ)・오가와 와시(小川和紙)・에도 기리코(江戸切子)・하코네 요세기(箱根寄木) 세공을 소개합니다.

전통 공예품이란

긴 세월 계승된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주로 일용품으로 사용되던 전통 공예품. 중에서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것과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국가가 지정하는 5가지 요건을 갖춘 공예품은 “전통적 공예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전통적 공예품의 수는 230개 입니다.

카시마 야키(이바라키현)

카사마 야키의 그릇

그릇

이바라키현 카사마시(笠間市)에 뿌리내렸으며, 전통적 공예품으로의 인정을 받고 있는 “카사마 야키(笠間焼)”. 마찬가지로 카사마시의 카사마 이나리 신사(笠間稲荷神社)의 참배 기념품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카사마 야키가 탄생한 것은 에도(江戸)시대 중기. 하코다무라(箱田村, 현재의 카사마시)의 쿠노한에몬(久野半右衛門)이, 시가라키 야키(信楽焼)의 장인・초에몬(長右衛門)의 지도로 도자기를 시작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그 후로도 번의 장려를 받으며 번영했고, 메이지(明治) 시대에는 19개의 카마모토(窯元, 도자기를 굽는 곳)가 카사마에 있어 도기의 산지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플라스틱 제품의 등장으로 한때는 쇠퇴해 버렸던 카사마 야키. 하지만 1950년에 설립된 이바라키현 요업(窯業, 도자기 사업)지도소에서 점토 연구와 도공의 양성 등에 주력하여 카사마 야키는 활기를 되찾게 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주방용 도자기를 만들었는데, 전(戦)후에 공예도기로 방침을 바꾼 것도 카사마 야키가 번영을 되찾은 한가지 요인입니다.

카사마 야키 제작 모습

제작 공정

완성까지 11개의 주요한 공정이 있는 카사마 야키. 처음은 점토의 발굴부터 시작해, 마무리의 매끈하게 하는 공정까지, 숙련된 직인이 정성을 들여서 만들어냅니다.

"그런 카사마 야키입니다만, "특징이 없는 것이 카사마 야키의 특징"이라고 불릴 만큼, 자유로운 작풍이 특징. 전통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 도예가들이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는 것이 카사마 야키의 매력입니다. 지금의 카사마 야키는, 인테리어 용품이나 오브제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카라스야마 와시(도치기현)

도치기현 나스카라스야마시(那須烏山市)를 중심으로 발달한 “카라스야마 와시(烏山和紙)”. 약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국가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가 일본에 전해진 것은 610년 경. 그 후, 나무의 껍질을 사용하는 일본 독자적인 "와시(和紙, 일본 종이)"가 탄생했습니다. 카라스야마 와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나라(奈良)시대의 서책에 종이 산지로서 시모츠케(下野, 지금의 토치기현)라는 이름이 있는 것에서 적어도 나라시대에는 카라스야마 와시가 있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가마쿠라(鎌倉)시대에는 천황과 무사의 명령을 전하는 명령서에 카라스야마 와시가 사용되어 “나스시(那須紙)”로써 일본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나스시에는 호도무라시(程村紙), 단시(檀紙), 주몬지카미(十文字紙), 니시노우치카미(西の内紙) 등 4종류의 와시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두꺼운 종이인 호도무라시가 가장 귀한 것이라고 합니다. 종이 피부가 치밀하고 불순물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지금도 카라스야마 와시를 대표하는 와시입니다.

카라스야마 와시의 원료가 되는 것은, 나스카라스야마시 부근에서 자라는 나스코조(那須楮). 이 나스코조는 일본에서 가장 양질의 닥나무라고 불리는데, 이는 카르사야마 와시가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닥나무를 끓여 불순물 등을 제거한 후에는 “나가시즈키(流し漉き, 종이를 뜨는)”작업. 그리고 건조시켜 완성됩니다. 카라스야마 와시로 만들어지는 물품은, 엽서와 편지지는 물론, 인형과 조명기구, 지갑이나 작은 파우치 등 다양하게 만들어집니다.

타카사키 다루마(군마현)

타카사키 다루마의 완성체

타카사키 다루마

군마현(群馬県) 타카사키시(高崎市)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 "타카사키 타루마(高崎だるま)". 눈썹에는 학, 코에서 콧수염에는 거북이가 그려져 있는데, 둘 다 엔기(縁起, 길흉)의 동물이라 해서 "엔기 다루마(縁起だるま)"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다카사키 다루마의 제조가 시작된 것은 지금부터 약 200년전의 에도시대. 도요오카무라(豊岡村)에 사는 야마가타 토모고로(山縣友五郎)씨가 만들기 시작하였고, 당시는 도요오카 다루마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루마의 특징이기도 한 붉은색을 칠하기 위한 재료를 좀처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루마의 생산량은 야마가타(山縣)가, 한 집안에서만 행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1859년에 일본이 개항하면서, 해외로부터 붉은색의 원료를 수입할 수 있게 되면서 서서히 다루마를 만드는 이들도 증가해 갔습니다. 현재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다루마의 약 80%는 타카사키시에서 제조된 다루마입니다.

색칠 전의 타카사키 다루마

색을 칠하기 전

타카사키 다루마의 제조 공정은, 바탕 만들기, 착색, 얼굴 그리기의 순서로 행해집니다. 바탕 만들기에서는, 예로부터 계승해 온 수작업의 "하리코(張り子, 틀에 종이를 여러 겹 붙여 말린 뒤, 그 틀을 빼내어 만드는 방법)"라고 하는 수법이 있습니다만, 대량 생산을 하는 현재는, 기계를 사용한 "진공 성형"이라고 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착색의 작업도 기계 도입으로 작업이 단순해졌지만, 얼굴 칠하는 작업만큼은 여전히 수작업입니다.

형태 전체가, 조금 둥그스름해지고 있는 타카사키 다루마. 얼굴에 학과 거북이 그려진 것 외에 배 부분에 “복을 얻음(福入)”, 양 어깨에 “가내 안전・장사 번창“ 등의 소원이 금빛의 문자로 적혀 있습니다.

다루마라 하면 붉은색입니다만, 근래에는 현지 캐릭터와 콜라보한 다루마나, 컬러풀한 다루마도 등장하고 있으며, 크기가 작은 것도 있으므로 엔기가 좋은 기념품으로도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오가와 와시(사이타마현)

사이타마현(埼玉県) 오가와마치(小川町)는 제조업이 번성한 장소로, 직인의 마을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중에서도 "오가와 와시(小川和紙)"는 긴 역사와 함께 옛 부터 오가와마치의 생활에 공헌해 왔습니다.

와시의 원료가 되는 코조

코조(닥나무)

오가와 와시의 제조가 시작된 것은, 지금부터 약 1300년 전. 오가와마치는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와시의 원료가 되는 코조(닥나무)의 생육에도 적합했던 것이, 와시 제조가 활발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에도시대가 되면서 “호소카와시(細川紙)”로 일본 전역에 널리 알려지는 오가와 와시. 지금까지 와시는 일부 부유층만이 사용하는 귀중한 물건이었지만, 오가와마치가 에도(현재 도쿄지역)로부터 가까운 장소에 있는 것에서, 많은 직인이 모였고, 그렇게 와시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는데, 그 결과, 호소카와시는 서민들의 손에도 닿을 수 있는 와시로 일본 전국에 전해졌습니다.

지금도 호소카와시는 오가와 와시를 대표하는 와시로, 2014년에는 유네스코의 무형 문화유산에 등록된 "일본에서 손으로 종이를 뜨는 와시 기술"이란 한 종목으로서 기재되었습니다.

그런 호소카와시 만들기는, 기계화가 진행되는 현대에서도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전통의 원료 만들기, 종이를 뜨는 공정을 직인들이 전수 받아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호소카와시를 비롯한 오가와 와시는, 명함, 엽서, 편지지, 벽지, 장지 등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슈 우치와(치바현)

보슈 우치와의 완성형

보슈 우치와(사진 제공:©미나미보소시)

치바현(千葉県) 미나미보소(南房総)에서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적 공예품인 “보슈 우치와(房州うちわ)”. 교토(京都)의 교 우치와(京うちわ), 카가와(香川)의 마루가메 우치와(丸亀うちわ)와 함께 일본 3대 우치와(부채) 중 하나입니다.

이 곳, 보슈(房州)지역에서 부채의 생산을 하게 된 배경에는 기후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부채의 재료가 되는 것은 "메다케(女竹, 식대). 메다케는 온난한 지역에 분포하는 특징을 가지는데, 보슈는 온난한 기후를 가지는 지역이었고 따라서 메다케가 풍부하게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즉 보슈는 부채 만들기에 딱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보슈 우치와 만들기가 시작된 것은 메이지 시대. 보슈에서 대나무 도매상을 운영했던 이와키 소고로(岩城惣五郎)가, 도쿄로 부터 직인을 불러 들여, 부채의 제조를 시작한 것이 기원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1923년에 발생한 관동 대지진의 피해를 받은 도쿄의 부채 도매상이, 대나무의 산지인 보슈로 이주했고 그를 계기로 보슈의 부채 생산을 한층 더 확대시켰습니다.

보슈 우치와의 특징은 대나무의 둥근 느낌을 살린 "마루에(丸柄)"와, 48~64등분에 나눈 뼈를 실로 엮어 만들어 내는 격자 모양의 "마도(窓)"입니다. 21개의 공정 모두를 수작업으로 실시하는 보슈 우치와에는,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있으면서도 튼튼함이 느껴집니다. 부채질의 용도 이외에도 인테리어용 및 선물로도 인기인 공예품입니다.

에도 기리코(도쿄도)

청색의 에도 기리코의 유리잔

에도 기리코의 유리잔

도쿄도에서 만들어진 유리 공예품 “에도 기리코(江戸切子)”. 기리코란 컷글라스(작은 유리잔)를 의미하며 도쿄에서 기리코 가공을 한 유리제품을 총칭하여 에도 기리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에도 기리코의 시작은 에도시대 후기인 1834년. 에도오덴마초(江戸大伝馬町)에서 비드로(유리) 도매점을 운영하던 카가야 쿠베(加賀屋久兵衛)가 영국의 컷글래스를 본떠 유리잔을 자르는 세공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식산(殖産) 흥업 정책의 일환으로, 유리 제조소를 건설. 또한 영국의 컷 글라스 기사(엔지니어)・에마누엘・호프트만이 초대되어 영국의 기술이 더해졌고, 그 기술의 대부분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에도 기리코의 제작 공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유리표면에 무늬의 표시를 붙이는 "와리다시(割り出し)・스미츠케(墨付け)". 금반이라는, 회전하는 철제 원반으로 무늬의 기본이 되는 틈을 없애는 "아라즈리(荒摺り)". 세공한 표면을, 숫돌을 사용해 매끄럽게 하는 "이시카케(石掛け)". 마지막이, 조리용 원반에 물과 가루를 묻혀, 유리 표면에 광택을 내는 "미가키(磨き)"의 공정입니다.

특히 어려운 것을 무늬를 새기는 작업으로, 숙련된 직인이라 해도 하루에 몇 개밖에 만들 수 가 없습니다.

에도 기리코의 무늬

무늬

그런 에도 기리코의 특징은, 국화 등의 식물이나 격자 등, 에도의 생활용구를 나타내는 문양을 조합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디자인. 생선의 알이 늘어선 모습을 닮은 "나나코몬(魚子紋)"이나, 식물의 디자인 "키쿠츠나기몬(菊つなぎ紋)" 등, 여러가지 전통 무늬가 있습니다.

하코네 요세기 세공(가나가와현)

하코네 요세기 세공의 쟁반

쟁반

가나가와현(神奈川県) 굴지의 온천가로 알려진 하코네(箱根). 옛 도카이도(東海道)의 역참마을로 번성했던 이곳에는 다양한 목재를 모아 만드는 “요세기(寄木) 세공”이라는 전통적 공예품이 있습니다.

하코네에서 요세기 세공이 시작된 것은 에도시대 후기. 본래, 하코네의 주위는 목재의 종류가 많은 지역으로서 알려졌으며, 1200년 이상에 걸쳐서 목공이 발전해나가던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하코네마치(箱根町) 하타주쿠(畑宿)에 사는 이시카와 진베(石川仁兵衛)씨가 먼저 요세기 세공을 하던 시즈오카에서 기술을 가져오면서 하코네 요세기 세공이 탄생했습니다.

1853년 페리의 내항으로 시모다(下田)가 개항하자 하코네 요세기 세공은 단골 기념품이 되어 해외로도 수출하게 되어 가나가와 발전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그 기술은 현재도 계승되고 있으며 하코네는 일본에서 요세기 세공이 이뤄지고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코네 요세기 세공의 기하학적 무늬

기하학적 무늬

그런 하코네 요세기 세공의 특징은 하코네의 목재의 다양성을 살린 독특한 기하학 무늬입니다. 다양한 목재들을 바싹 옆으로 댄 것을 둥글게 썰어 판 형태를 한 "타네이타(種板, 종판)"을 만들고, 그것을 대패로 깎습니다."

이때 다듬고 나오는 얇은 판자를 “즈쿠(ヅク)”라 부르고 즈쿠를 나무 상자 등에 붙이면 완성입니다.

하코네 요세기 세공제품은, 주전자모양의 사기 그릇이나 컵 등의 부엌 잡화 부터, 모자와 마우스 패드 등의 생활 잡화까지,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체험으로 보다 깊이 배울 수 있다

일본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예품은, 기념품으로도 물론 추천합니다만, 실제로 만드는 방법 등을 체험하는 것도 추천입니다. 소중한 추억이 될 뿐만이 아니라, 더욱 일본의 전통 문화를 알게 해 줄 겁니다!